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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물장

추천해요

5년

잠실새내역 트리오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삼단지, 거대한 아파트 규모답게 상가도 커다랗습니다. 허나 새마을 시장과 인접한 엘스, 트리지움 상가의 맛집은 전멸, 상대적으로 제일 먼 리센츠 상가 쪽에 유독 식당이 발달되어 있지요. 횡단보도 하나의 차이가 이렇게 큽니다 여러분! 오늘은 리센츠 상가에서 제일 명성높은 맛집인 초이스시를 방문해보기로 해요. 겉모습만 봤을 때는 '여기가 맛집이라고? 동네 싸구려 초밥집 아닌가?' 싶을 정도로 썰렁해요. 상가 정중앙 유리박스 안에 천장도 조명도 없는 모습을 보자면 말이지요. 하지만 여기 초밥을 먹어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오늘은 세트 B,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오마카세가 가성비 좋고 맛있기로 유명하지만, 오늘같은 평범한 날에 그런 사치를 부리기는 무리... 스시가 나오기 전에 나오는 죽이 상당히 맛있습니다. 초밥 구성은 몇 가지 기본 메뉴에다 나머지는 오늘의 싱싱한 재료들로! 얘도 어찌보면 오마카세라고 볼 수가 있죠. 길고 두꺼운 생선에 비해 밥을 조금 쥐어주는 것이 특징. 생선을 먹어 보면 숙성 상태가 훌륭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활어회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광어 등 선어의 좀 질기고 오도독하는 식감과 풍미가 조금 거슬릴 수도 있다는 흠이 있지만, 아까미(참치 빨간살)와 연어는 이견의 여지 없이 맛있다고 생각하실 거에요. 보급형 스시집의 아까미는 참다랑어(혼마구로)가 아닌 눈다랑어, 황다랑어 등의 생선을 쓰는 경우가 많아 맛없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을 텐데, 이곳의 빨간살은 훌륭합니다. 연어 또한 연어 맛집 많은 신천에서도 그 격을 달리합니다. 아파트 상가에 '형이 왜 거기서 나와?'같이 뜬금없이 존재하는, 동네 맛집 추천해달라 하면 한 손가락 안에 말하게 되는 초이스시였습니다~

초이 스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145 리센츠 상가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