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살이도 이제 한 달 남았다... 그래도 떠나기 전에 발견한 꽤 좋은 이자카야. 전화로 대기를 걸어두고 갔는데, 운 좋게도 딱 도착할 즈음에 자리가 나서 착석할 수 있었다. 내부가 생각보다는 넓은 편이라 열 팀 정도는 수용 가능하다. -------- 차가운 호박스프가 애피타이저로 제공되는데 은근 맛있다. ♤ 오늘의 사시미 (58,000₩) 참치, 삼치, 오징어, 연어, 전복 등으로 구성된 세트인데, 사실 이건 별로 추천하진 않는다. 사시미 컨디션은 좋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가성비가 그리 좋진 않다. 전복 정도가 인상적이었고 나머지는 괜찮은 정도. ♤ 모츠나베 (28,000₩) 모츠나베 국물이 상당히 진하고 고소하다. 양이 적어 보이지만 안에 내용물이 많이 들어 있어서 꽤 실속 있다. 추천하는 메뉴. ♤ 제주 고등어 시메사바 (29,000₩) 이건 상시 메뉴는 아니고 스페셜 메뉴인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시메사바를 시키자고 강력 주장해서 시켰는데, 모두가 만족한 선택이었다. 고등어가 비리지 않고 신선했으며 간도 알맞게 되어 있어 따로 밥을 곁들이지 않아도 문제 없이 먹을 수 있었다. ♤ 난코츠 가라아게 (12,000₩) 연골 부위로 만든 가라아게라 내용물보단 겉의 튀김, 그리고 소스 맛으로 먹는 요리다. 배를 채우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못하고, 술과 한 점씩 곁들여 먹는 요깃거리 정도. ♤ 아몬드 치즈두부 (15,000₩ -> 서비스) 모찌리도후에 아몬드 가루를 뿌린 요리인데, 서비스로 주셨다. 일반적인 모찌리도후보다는 좀 더 수분이 적고 밀도가 높다. -------- 가격은 약점으로, 부천이 아닌 서울과 비교해도 그리 저렴하지는 않다. 그러나 이만한 맛과 분위기의 이자카야를 부천에서 찾기란 어렵기 때문에... 일찍 발견했으면 몇 번 더 방문했을 것 같다. 추천도: ★★★★
이자카야 지안
경기 부천시 원미구 길주로 276 무광오피스텔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