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생면 파스타 유행과 함께 여러 생면파스타 바들이 우후죽순 문을 열었는데, 그 중 평도 좋고 여전히 인기 많은 곳 중 하나다. 그래도 평일에는 예약이 엄청 어렵지는 않은 것 같아 퇴근하고 친구랑 방문해 보았다. 현재는 단품 주문이 아닌 코스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 ♤ 파스타 코스 (85,000₩) - 빵&수프 야채 향이 은은하게 나는 수프와, 토마토 소스를 얹은 빵이 애피타이저로 제공된다. 아주 기억에 남진 않지만 맛있게 먹었다. - 대파 파스타 시멘트에서 가장 유명하고 평이 좋은 메뉴인데, 소문대로 맛있었다. 대파 향이 은은하게 나는 소스가 매력적이었고 면 식감도 좋았다. - 트러플 파스타 개인적으로는 제일 아쉬웠던 메뉴였는데, 비린 향이 꽤 많이 났다. 소스도 꾸덕하지 않고 물이 많은 스타일이라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 나폴리 라구 예상한 라구와는 다른 맛이었다. 소스가 상당히 새콤하고 가볍다. 소스 안에 들어간 고기도 다진 고기가 아니라 작은 큐브 형태의 돼지고기다. 특이했지만 맛은 좋았다. - 폴포 이 날 가장 인상적이었던 메뉴. 문어가 파스타면으로 만든 또띠아 위에 올려져 있는, 타코 형태의 음식인데 문어가 엄청나게 부드럽고 맛있었다. 삶은 문어가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나 감탄하면서 먹었다. - 흑돼지 안심 수비드한 흑돼지 안심 스테이크인데, 제일 잘 묘사할 수 있는 단어는... 깨끗하다? 마치 백지 같은 맛이다. 매우 부드럽고 매우 담백하다. 근데 나는 양념도 좀 하고 구워서 나왔으면 더 좋았을 거 같은데... 기름기도 좀 더 있어도 되는데... 이건 뭐 취향 차이니까. - 젤라또 쌀 젤라또와 코코넛 과자. 조합이 조합인지라 맛없을 수 없다. -------- 맛있게 먹은 메뉴도 있고, 상대적으로 아쉬웠던 메뉴도 있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파스타를 먹을 때 코스요리보다는, 내가 원하는 단품을 시켜 먹을 수 있는 곳이 더 나랑 맞는 것 같다. 한 번 쯤 가볼 만 한 곳.
시멘트 서울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11길 57 지하1층 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