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관문체육공원 건너편에 있는 낙지 전문점. 외관은 전혀 그렇게 안 보인다는 게 특이사항입니다. 산골에 있는 한옥 컨셉의 유황오리나 곤드레비빔밥 전문점 느낌인데 낙지라니? 메인 홀 외에도 야외 테이블, 룸까지 있어서 수용 가능 인원이 꽤 많아요. 일단 갈낙전골이랑 낙지볶음을 주문하고 망플을 켰는데, 엄청 맵다고? 아차 싶어 뒤늦게 덜맵게를 요청했지만 이미 늦었다... 반찬은 셀프로, 순두부랑 미역냉국, 묵은지, 콩나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중 콩나물은 낙지볶음하고 밥과 같이 비벼먹으면 되는 것! 낙지볶음은 걱정과는 다르게 그렇게까지 맵지 않았어요. 제가 매운 걸 먹는 모습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엄청 약하거든요. 땀이 비오듯이 나고 얼굴도 빨개지는데, 얘는 그 정도는 아니고 버틸 만 했어요. 낙지는 부드럽고 쫀득해서 잘 만든 낙볶이구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갈낙전골은 소갈비랑 낙지를 넣고 끓여냈는데, 뭔가 빈약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국물이 완전 맑은 것도, 얼큰한 것도 아니고, 갈비 자체는 괜찮았는데 이런 스타일의 요리랑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북극곰을 사파리에 갖다놓은 것 같달까요? 관문체육공원하고 가까우니까 축구하고 회식하기에 괜찮을 것 같아요. 다만 언제나 운동 후에 드시길 바랍니다. 매운거 먹고 뛰어다니면 그건 죽음입니다. 뼈아픈 경험 여러 번 했었죠...

팔팔낙지

경기 과천시 관악산길 32 팔팔낙지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