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오에서 점심특선인 야끼소바를 출시했다고 해서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가격이나 서비스에 대해 안 좋은 평이 있어서 미루다가 드디어 갔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보다 상당히 괜찮았어요! 평일 점심 1시쯤 방문했더니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좌석은 전부 바 자리고, 대신 곳곳에 삐져 나온 자리에는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독특한 구조에요. 저는 소금 대창 야끼소바를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면 철판에 대창과 숙주를 올려 볶아줘요. 면은 불판에 올라가는 걸 못 봤는데, 따로 주방에서 삶아서 준비하는 거 같습니다. 숙주 위에 면과 대창, 노른자를 올리고 토핑을 뿌리면 준비 완료. 괜히 우삼겹보다 2000원을 더 받는 게 아닌 듯, 대창 맛은 상당했습니다. 예전에 모 대창덮밥 팝업스토어에 크게 실망한 후 일본식 대창은 안 먹어 봤는데, 다시 신뢰를 가질 수 있을 거 같아요. 대창 양도 많아서 전혀 아쉽지 않았어요. 면은 볶음면이 아니라 삶은 면을 쓰는데, 그러면 야끼소바가 아니라 야끼우동 아닌가? 메뉴 이름을 바꿔야 할 것 같은 기분이지만 그래도 면이 떡지지 않고 부드러워서 맛있었어요. 모로 가도 맛있게만 가면 되니까... 양이 보기보다 많아서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다른 메뉴는 안 먹어 보았지만, 점심메뉴인 야끼소바(의 탈을 쓴 야끼우동)만 놓고 보면 맛과 가성비는 만족스러웠습니다. 평일 점심에는 웨이팅도 없으니 한번 도전해 볼 만한 거 같아요.
다케오 호르몬 데판야끼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5길 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