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내 토박이 친구 만나서 저녁 먹으러 간 다온상회. 친구가 예전에도 이 동네 오면 꼭 가봐야 할 쪽갈비집이 있다고 그랬는데, 그냥 하는 말이 아니였음! 역시 동네 주민 맛집이 최고인 것 같다. 주중 저녁에 방문했는데, 우리가 들어가니까 사람이 꽉 찼다. 예약은 따로 안 받는다고 하니, 주말에는 좀 기다려야 할 수도? 두 명이서 양념쪽갈비 3인분을 주문했는데, 초벌된 쪽갈비 한 판과 계란찜, 껍데기, 떡이 나왔다. 갈비는 살짝만 더 구워서 드시면 됨. 돼지갈비를 이용한 요리라서 먹을 게 별로 없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살점이 실하게 붙어 있어서 양은 충분했다! 인당 1.5인분쯤 드시고 주먹밥까지 시키시면 넉넉할 듯? 양념쪽갈비 진짜 맛있다. 일단 양념 자체도 맛있는데, 양념이 고기에 골고루 스며들어 있어서 뜯으면서 입이 지루할 틈이 없다. 부위는 프랑스산 로인 립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 고기도 지방질이 많지 않고 담백해서 좋았음. 매운 소스랑 콩가루에 찍어먹어도 찰떡궁합! 친구가 그렇게 자신있게 데려간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껍데기랑 떡, 계란찜도 따로 나오는데, 계란찜이 안 짜고 맛있음! 그리고 나는 껍데기를 니글니글해서 잘 못 먹는데, 여기는 훨씬 그게 덜해서 괜찮았다. 은평에서 몇 주 생활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식당. 다음에 이 동네 올 일 있으면 그 땐 매운쪽갈비도 한 번 먹어보러 가봐야겠다!
다온상회
서울 은평구 연서로 205-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