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도 아니고 신천에서 아랍 요리라고? 평소에는 할랄 푸드에 별 관심이 없지만, 이 기묘한 조합에 궁금증이 생겨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방문해보면 아랍풍이라기보단 우리나라 고기집 느낌이 물씬 들어요. 하지만 반찬이나 소스는 또 이국적이라서 은근 묘함... 양갈비랑 양등심을 주문! 고기는 직원분이 잘 구워주시니 여러분은 먹기만 하면 됩니다. 양등심을 먼저 먹었는데, 양꼬치만 먹다가 등심을 먹어보니 느낌이 상당히 다르네요. 더 담백하고 쫄깃쫄깃하면서 특유의 풍미도 있어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바베큐 소스, 할라피뇨, 올리브와의 조합도 굿! 또띠야나 피타빵도 같이 주문해서 싸먹으면 맛있을 거 같아요. 그 다음은 예전부터 궁금했던 아랍식 양갈비. 어떤 향신료가 올라간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맛있으니까. 향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소금이나 민트소스를 살짝만 찍어서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겉보기에는 양이 그렇게 많아보이지는 않았는데, 먹어 보니 은근히 배부르고 사이드 디쉬도 많아서 1인분씩만 먹었는데 모자라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좀 더 많은 인원끼리 오면 다른 고기랑 식사류도 먹어보고 싶네요. 색다른 음식이라는 느낌보다도, 오히려 상당히 친숙한 기운이 느껴졌어요. '아랍 음식을 먹어보러 간다!' 보다도, '맛있는 양고기 먹으러 가야지~'라는 마음으로 방문하시면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듯!

알라딘의 양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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