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질할브로스 방문. 질할은 '품질 좋은 할랄스타일 푸드'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치킨이랑 램 중에 고민하기 싫어서 둘 다 들어가 있는 콤보 라이스(7,500₩)를 주문했어요. 전반적으로 기름진 편. 매콤한 소스가 조금 중화시켜주긴 했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조금 느끼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할랄스타일보단 쿠차라같은 멕시칸 부리또볼이 제 취향인 듯. 양은 성인 남성이 한 끼로 먹기에는 살짝 애매한 거 같은데, 잘 드시는 분은 사이즈업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기는 개인적으로 양고기를 추천하는데, 양고기 특유의 맛이 음식의 질감을 살려주는 데 반해, 닭고기는 무색무취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음식보단 인테리어가 더 기억에 남는데, 사장님께서 각종 포스터와 사진들을 수집해서 진열해 놓으셨더라고요. 그 중에서도 눈에 들어온 건 마블코믹스의 <Original Sins #5>에서 발췌한 고백 씬. 최근에 DC코믹스의 <Heroes in Crisis>에서 이 장면을 오마주하기도 했죠. 여기에 더해 슈퍼맨, 원더우먼 상품도 있는 걸 보니 사장님이 열렬한 슈퍼히어로 덕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반가워요...

질할브로즈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5길 2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