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냉면 (8,000₩) <골목식당>에 나온 함흥냉면 전문점. 매스컴을 탄 식당은 거품이 껴 있는 경우가 많아 굳이 찾지는 않는데, 여기만큼은 한 번 방문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워낙 냉면을 좋아하기도 하고, 웨이팅이 없다는 정보도 한 몫 했어요.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했는데 첫 손님이었습니다. 사장님도 화면에서 본 거랑 그대로셨어요. 원래는 물냉면을 더 좋아하지만, 여기에서는 회냉면을 먹어봐야 할 것 같아서 회냉면 주문! 가늘고 찰진 면발 위에 홍어, 가자미회, 오이가 듬뿍 올라가고, 계란으로 마무리한 형태. 일반적인 냉면들과의 차이점은 들기름을 넣으셨는지 상당히 고소하다는 것. 시원한 육수의 식감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대신 더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승부를 합니다. 보기보다 맛이 순한데, 다데기를 두 숟갈쯤 넣어서 드시면 더 맛있어요! 면발도 탱탱하게 잘 뽑혔고, 회도 오독오독 씹히는 쫄깃한 맛이 훌륭했습니다. 맛있다는 게 방송용 멘트가 아니였네요. 양은 좀 적은 편이라 사리 추가를 하거나 만두와 같이 먹으면 딱 알맞을 것 같고, 실제로 그걸 의도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이거 다음에 또 먹어볼 게 있어서 참았지만, 사리 추가의 유혹을 떨쳐내느라 힘들었어요. 맛도 있고, 유명세에 비해 웨이팅도 없고, 무엇보다 여러 명이서 가면 만두를 먹을 수 있으니... 다음에는 친구 데리고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온육수 맛이 기가 막힙니다. 앉은 자리에서 내리 세 잔을 비웠어요. ★★★★

오복 함흥냉면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84길 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