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문 후 좀 더 다양한 메뉴를 먹어보고 싶어 재방문! 아랍식 양갈비와 양등심, 후무스를 주문했다. 앞에 배달 주문이 많아서 세팅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반찬 구성이 꽤나 비범하다. 각종 야채와 강낭콩으로 만든 새콤달콤한 샐러드가 나오는데 이게 상당히 맛있다. 거기에다 고기와 곁들여 먹을 할라피뇨-토마토-올리브도 있고, 양념장으로는 바베큐소스-소금-민트소스 삼총사가 제공된다. 한국인 입에 익숙한 볶음김치와 콩나물무침도 나오기 때문에 넓은 범위의 입맛을 커버 가능하다. 불판은 예전 갈매기살 전문점 가면 많이 봤을 형태인데, 계란찜과 버섯, 두부, 떡 등이 올라간다. 이걸 한국식이라 해야 할지, 아랍식이라 불러야 할지, 기묘하면서도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 아랍식 양갈비 (24,000₩) 향신료를 듬뿍 바른 양갈비. 쉽사리 접할 수 없는 만큼 이 곳에 오면 한 번쯤은 먹어봐야 할 메뉴다. 향신료의 은은한 향이 고기와 잘 어울리고, 그러면서도 과하지 않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직원 분들이 잘 구워 주신 덕분에 질감도 부드럽고 쫄깃쫄깃했다. ♤ 양등심 (24,000₩) 양등심을 먹어보면 '아, 여기는 고기 자체가 좋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할랄 인증을 받은 호주산 램(lamb)만 쓰신다는데, 그 때문인지 누린내도 안 나고 고기의 식감도 좋다. 양등심에도 약간의 향신료가 들어가는데, 그 덕분에 고소하면서도 약간의 톡 쏘는 맛이 있어 질리지가 않는다. 등심도 드셔보시길 권한다. ♤ 후무스 (5,000₩) 양구이 + 후무스, 이거 진짜 괜찮은데?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고소하고 맛있다. 피타나 또띠아를 먹을 계획이라면 후무스도 같이 시켜서 곁들여 먹자. 빵에 넣고 싸먹어도 그냥 먹어도 좋았다. ♤ 피타 (2,000₩), 또띠아 (1,000₩) 빵 위에 양고기와 반찬을 올려 먹으면 찰떡궁합. 피타는 두껍다 보니 고기의 맛을 묻어버리는 감이 있어서, 또띠아를 더 추천한다. 빵 자체가 뛰어난 건 아니나, 음식과 조합이 좋고 가격도 저렴하니 시키면 나쁠 건 없다. 하나 주문하면 6장 정도가 나온다. 색다른 스타일의 음식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고기의 퀄리티부터 탄탄하다. 친구들과 같이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러 가기에도, 부모님을 모시고 맛있는 고기를 먹으러 가기에도 적절한 곳. 이런 식당이 동네에 있다는 게 신기함과 동시에 감사하다. ★★★★
알라딘의 양고기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7길 42-16 정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