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가족 여행 중 동생이 고른 식당. 사실 동생과 내 입맛도 완전 상극이고, 메뉴들의 정체성도 뚜렷하지 않아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되게 괜찮았다. -------- ♤ 핑크 리코타 치즈 샐러드 (13,000₩) ♤ 핑크 빠네 (13,400₩) ♤ 뚝배기 해장 파스타 (13,500₩) ♤ 찹 스테이크 (15,500₩)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가성비. 서울에서 이 정도 양의 파스타는 기본 만원 후반대에서 출발하는데... 샐러드도 시키기 전에는 꽤 가격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무지막지한 양을 보고 나서 그 생각이 싹 사라졌다. 식전빵이 생긴 것과 다르게 부드러워서 맛있었고, 제일 만족스러웠던 메뉴는 샐러드. 큼지막한 리코타 치즈 덩어리와 푸짐한 야채가 아주 좋았다. 핑크 빠네는 비트 향이 살짝 나는 게 특징. 소스가 그리 인상적이지 않아 그닥 추천하지 않는다. 뚝배기 해장 파스타는 마라탕스러운 맛인데, 이게 은근 좋았다. 얼얼하지만 오래 가지는 않는 매콤함이 딱 적당했다. 찹 스테이크는 고기는 평범한 편이였지만, 소스와 샐러드가 맛있었다. 후식으로는 커피와 티,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 당연히 맛만 놓고 봤을 때는 서울 유명 파스타 전문점들과 비교할 수 없지만... 거의 절반 가격으로 배부르고 꽤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맨날 정통 이탈리안만 먹어야 되는 법은 없으니까... 가끔씩 이런 퓨전 양식 땡길 때도 있잖아요?
바른양식당
강원 춘천시 중앙로67번길 18 브라운가 4동 2층 420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