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전 예약’은 사장님 혼자 운영하시는 중문조림식당의 특성상 지키면 손님이 편해지는 룰이다. 스피커폰 너머 객주리(쥐치) 금어 기간이 막 끝나 오랜만에 들어와있다는 사장님의 말에 객주리조림을 주문했다. 제주 시내에 있는 유명 객주리조림 식당 ‘두루두루’와 계속 일정이 맞지 않았는데 잘됐다 싶었다. 대부분 빨간 양념인데, 여긴 간장 베이스라서 좋다. 양념을 너무 많이 떠서 밥에 비비면 짤 수 있으니 주의하시라. 그것만 주의하면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다. 김 위에 밥 작은숟갈을 넓게 펴고, 그 위에 쫀쫀한 쥐치살을 양념에 적셔 올린다. 그리고 사진의 무말랭이, 호박, 양파 등 야채를 올려 싸먹는게 이 식당의 시그내쳐. 아주 훌륭하고 물론 그냥 밥이랑 먹어도 맛있다. 갈치조림을 시키면 한가할 땐 살을 다 발라주시기도 하는 사장님은 성격 활발하시다. 가족끼리 온 옆 테이블 갈치조림을 다 발라주시는 장면을 목격. 객주리는 뼈가 굵고 뾰족하지 않아 발라내기 쉽다. 중문 네이티브 중문조림식당 이모 또 뵙겠습니다!
중문 조림식당
제주 서귀포시 천제연로 17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