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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못한 곳에 있던 푸드코트였습니다. 뽈레를 보니 여기가 거의 2년 전부터도 있던 곳 것 같은데, 밖에서 보기에는 전혀 뭐가 있을 것 같이 생기지 않았거든요. 킵유어포크? 뭐지? 하고 지나갈 정도. 여러 가게들이 있다가 지금은 방을 빼고 나가서 몇 곳 안 남아 보였지만, 그래도 아직은 골라볼 만한 수준이었고 남아있는 곳들은 배달과 병행하면서 약간 공유 주방처럼 자리를 유지하고 있어 보였습니다. 지금은 간판도 없고 뚝배기 몇 개만 남아있던 가게, 간판만 남아있고 직원은 없던 북촌손만두 등이 뭔가 쓸쓸. 부분적으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만 빼면 일단 좌석이 넉넉하니까 직장인들 여럿이서 뭐먹지 싶을 때 오기 좋을 것 같고요, 또 한적하고 와이파이 잘 터지는 푸드코트니까 혼자 오기에도 괜찮아 보여요. 많이들 여기 혼자 오시는 듯. 저는 썬더볼드에서 야끼커리와 비스테이크를 먹었는데, 맛은 괜찮았어요. 굳이 분위기 따질 필요 없으면 와볼 만도 한데, 사실 지하의 푸드코트이고 뭐 특별히 저렴한 것도 아니라 굳이... 싶긴 합니다. 괜히 여기 입점하신 가게들의 수익에 대해 걱정하며 밥먹고 나오는 발걸음. (2020.01.16)

킵 유어 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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