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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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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맵찔이는 도전하기 힘든 곳이다. 덜 맵게 해달라고 했음에도 속에서 불이 난다. 닭매운탕 주문하면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닭무침이 인상적. 생양파와 미나리가 너무 신선해서 계속 들어가는 맛이다. 특히 미나리의 향이 기분까지 상쾌하게 해줄 정도로 강렬하다. 닭매운탕은 다소 실망. 일단 내 입맛에는 너무 매웠는데 동행은 적당하다고 느낀 듯 하니 이 부분은 문제가 아닌데 닭에서 냄새가 좀 났다. 육향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누린내에 가까운.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오늘 닭 컨디션이 안 좋았나보다 하고 먹었다.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살짝 난 정도. 닭 보다는 떡이 예술이다. 근처에서 떡을 직접 받아다 쓰는 게 아닐까. 공장에서 받아오는 떡은 절대로 이런 식감이 나지 않으리라. 그 쫀득말랑한 식감은 떡을 잘 안 먹는 나조차도 게눈 감추듯 먹게 만들 정도로 예술적이었다. 그 외에 대파 마늘 양파 감자 등이 신선하고 푸짐해서 꽤 큰 냄비에 담아져 나오는데 국자가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고 맛있었다. 반찬은 김치가 좀 많이 매운 편이고 마늘쫑이 아주 맛있었다. 3접시는 먹은 듯. 여기 치킨이 맛있다고 해서 다음달에 치킨 먹으러 한 번 더 방문할 예정이다. 내 입맛에는 닭매운탕 보다는 닭도리탕인 걸로.

와룡동 닭매운탕

서울 종로구 율곡로10길 30 동주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