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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우체국
추천해요
1년

간만에 맛있는 피자를 먹었다. 근처 코엑스에서 리빙 페어를 관람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몇 군데를 놓고 고르던 중, 아내가 맛있다고 추천을 해서 가게 된 곳인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뉴욕 슈프림 + 페퍼로니 버섯 섞인 피자와 오리지널 버팔로 윙 10조각을 먹었는데, 피자도 피자이지만 제대로 된 미국식 버팔로 윙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이 버팔로 윙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결과적으로는 피자도 버팔로 윙도 만족. 미국을 가본 적이 없으니 본토의 맛은 모르지만, 들어서 아는 바로는 미국의 버팔로 윙은 아주 시고 매운 맛이 강한 음식이라고 들었다. 한국의 양념 치킨과는 맛의 결이 완전히 다른 음식일텐데 한국에서 먹는 버팔로 윙은 그냥 교촌 스타일의 양념 윙봉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곳에서 나오는 버팔로 윙은 미국 본토의 결에 가까우리라 짐작할 수 있다. 일단 입에 갖다대는 순간부터 훅 들어오는 진한 식초향에 저절로 기침을 하게 되고, 단맛이 거의 없고 매콤한 맛과 신 맛이 어우러지는데 첫 맛은 좀 생경할 수 있으나 중독성 있게 계속 찾게 되는 맛이었다. 우리 테이블에 피클이 없었는데, 피클 달라는 소리를 안 해도 될 정도의 산미 덕분에 피자와의 궁합이 아주 좋았다. 아주 만족스러웠다. 피자 역시 훌륭했는데, 도우 밑바닥부터 가장자리까지 아주 바삭하게 잘 익었으면서도 딱딱하거나 건조하지 않고 쫄깃하고 촉촉했다. 여기에 올라간 토핑의 양과 맛이 도우와 밸런스 있게 잘 어우러져서 정신없이 13인치 한 판을 만족스럽게 먹어치울 수 있었다. 핫소스와 치즈, 그리고 페페론치노를 따로 뿌려먹을 수 있게 되어 있는 부분도 좋았다. 전반적으로 매장의 크기나 청결함도 좋고 테이블 간의 간격이나 테이블 사이즈도 넉넉해서 불편함 없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쾌적함이 돋보였다. 홀이 만석이었음에도 주문 후 피자가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적당해서 너무 오래 기다리거나 할 필요 없는 부분도 좋았다. 만약 삼성역 근처에서 피자를 먹고 싶다면 이 곳은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꼭 재방을 해서 다른 피자, 그리고 파스타 종류도 먹어보고 싶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폴리스 피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21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