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근처에 있는 유명한 곱도리탕 집. 꽤 오래 전부터 벼르던 곳이었는데 드디어 방문. 가게는 생각했던 것 보다 좀 작은 편. 테이블 숫자도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배달도 하기 때문에 매장 좌석은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 싶기도 하다. 다만 주말 같은 때는 웨이팅이 상당할 듯.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심플, 테이블과 식기 청결 상태는 매우 좋음이었다. 메뉴는 곱도리탕 2인분, 항정살 덮밥을 주문. 원래는 대창 덮밥을 먹고 싶었으나 평일 6시 반 정도 방문했는데 대창 덮밥은 이미 품절. 지금 생각 해보면 덮밥까지 대창을 먹었으면 너무 느끼했을 듯. 항정살 덮밥을 주문한 것이 다행이었다. 곱도리탕과 항정살 덮밥 둘 다 꽤 자극적인 편. 곱도리탕은 적당히 맵고 얼큰하면서도 입에 짝짝 달라붙는 맛이고 항정살 덮밥은 단맛이 강했다. 다만 곱도리탕과 같이 먹으니 단 맛이 그렇게 부각되지 않으면서 맵단맵단으로 나쁘지 않았다. 덮밥 간이 약하면 곱도리탕에 맛이 지워졌을 수도 있겠다. 곱도리탕 사리는 주문할 때 미리 같이 해야 한다. 대창이 맛있긴 하지만 원래 들어있는 정도의 양이면 충분하고 그 이상은 너무 느끼할 것 같다. 닭이 생각보다 큼직하고 맛있으니 오히려 닭을 추가하는 것을 추천. 곱도리탕의 대창과 닭고기, 항정살 덮밥의 항정살 모두 덩어리가 큼직큼직 해서 입안 가득 넣고 씹는 만족감이 아주 컸다. 곱도리탕이라고 해놓고 새끼 손가락 마디만한 고기 몇 점 담궈서 파는 곳도 많은데 이 곳에서는 최소한 그런 불만을 가질 일은 없을 듯. 반찬은 별로 인상적이지 않다. 곱도리탕 반찬 3종, 대창 덮밥 반찬 3총이 따로 나오는데 굳이 이렇게 6종의 반찬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단무지랑 양파절임 같이 느끼함을 씻어줄 수 있는 반찬 1~2개 정도만 있어도 될 듯.. 곱도리탕이나 덮밥이나 토핑이 실해서 그런지 반찬이 딱히 필요가 없었다. 곱도리탕을 집에서 배달도 시켜 먹어봤었고 맛집이라는 곳도 몇 군데 다녀봤는데 이 곳의 곱도리탕이 가장 맛있었다. 이런 맛이라면, 계절에 한 번쯤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와도 좋을 것 같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대낚식당

서울 강남구 역삼로 137 1층 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