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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우체국
추천해요
1년

고기리 초입에 위치한, 퀄리티 좋은 생망고 빙수를 맛볼 수 있는 곳. 막국수를 먹고 나오면서 어디서 입가심을 할까 폭풍 검색하던 중 최근에 계속 노래를 부르던 망고 빙수를 파는 곳이 있어 바로 결정하고 이동. 이 근방 대부분 주차장이 없거나 협소한데 이곳은 그래도 주차공간이 꽤 넉넉한 편이라 마음에 들었다. 다만 평일 낮인데도 한 자리 정도만 비어있는 걸 보니 주말에는 차 댈 곳 찾기 쉽지 않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푸릇푸릇한 정원 한켠 별장 같은 느낌을 주는 입구에 민트색 간판이 산뜻한 느낌을 준다. 오픈한지 얼마 안된 걸로 아는데 희한하게 연식이 오래된 것 같은 주관적인 느낌을 받았다. 입구로 들어가는 좌우로 장식된 커피와 관련된 오브제도 인상적. 입구 들어가면 정면에 카운터가 있고 그 좌우로 좌석이 배열되어 있었다. 여러 종류의 좌석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 중에서 카운터 뒷편으로 커다란 창 너머 돌벽 뷰의 바 테이블이 인상적이어서 그쪽에 자리를 잡았다. 동글동글한 돌벽이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해졌고 사진을 찍으면 배경으로 굉장히 예쁘게 나와서 좋았다. 주문은 미리 찜해둔 망고 빙수와 아이스 커피. 빙수에 사용되는 생망고가 카운터 옆 진열장에 전시되어 있는데 품질이 좋아보여서 더 기대가 되었다. 전시된 망고가 소진되면 그날은 더이상 팔지 않는다고 하니 망고 빙수가 목표라면 오전에 오는 게 좋겠따. 그 외에 에그 타르트나 휘낭시에등도 있었지만 배가 너무 불러서 패스. 조금 기다린 후 커피보다 망고 빙수가 먼저 나왔다. 고운 우유 얼음 위에 슬라이스 된 생망고가 올라간 아주 단촐한 구성. 거기에 역시 망고가 다량 함유된 듯한 망고 퓌레가 연유 대신 같이 나온다. 구성은 단촐하지만 맛은 전혀 단촐하지 않았는데, 일단 생망고의 풍미가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신선했고 지나치게 달지 않으면서 우유 얼음과 잘 어우러지는 기가 막힌 맛이었다. 여기에 퓌레 역시 자연스러운 망고의 단맛과 신선한 향으로 전체적인 맛을 더욱 끌어올렸다. 체인점에서 주는 연유와는 전혀 다른 경험. 처음엔 너무 달까봐 조금만 둘러서 먹었는데 그럴 필요 없이 가득 뿌려서 먹어도 된다. 이정도 맛이면 망빙이 땡길 때 굳이 다른 데 가지 않고 여기를 와서 한 그릇 먹고 가도 충분할 것 같다. 굉장한 만족감을 주는 맛있는 망고 빙수라서 강추. 뒤이어 나온 아이스 커피도 훌륭했다. 에티오피아 원두의 싱글 오리진을 주문했는데 원두의 풍미가 잘 살아있었다. 전체적으로 향과 풍미를 중시하는 느낌이어서 내 성향에 잘 맞았다. 커피가 목적이라고 해도 실망하지 않을 그런 카페이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스티치 커피 로스터스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로449번길 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