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작은우체국

추천해요

10개월

카페 하이라이트 2회차. 이번엔 지난번에 미처 먹어보지 못했던 망고빙수에 도전. 사실 가보려 했던 다른 카페들이 있었으나 하나같이 실망스러웠던 탓에 헛걸음만 하고 더운 날 스트레스를 받다가 힐링을 좀 할 겸 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2시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 다행히 한두 자리 정도 남은 자리가 있어 헛걸음 하지 않을 수 있었다. 여전히 쾌적한 주차장은 최고! 그리고 한 가지 신기했던 게, 건물 4면 중 2면이 통창인 구조상 단열에 불리할 것 같은데도 그 어떤 카페보다 온도가 쾌적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딱 적당한 그 온도가 어찌 그리 잘 유지가 되는지 신기했다. 망고 빙수는 기대 이상이었다. 어쩌다 보니 연이틀 망고 빙수를 먹게 되었는데, 전날 먹은 망고 빙수도 훌륭했지만 이곳 역시 막상막하였다. 빙수의 구성은 우유 얼음 위에 잘 후숙된 망고 슬라이스를 가득 얹은 형태인데 맛의 결은 좀 달랐다. 일단 망고의 후숙 상태가 훨씬 좋아서, 망고의 풍미가 더 진했다. 그리고 위에 얹힌 크림이나 우유 얼음에도 망고가 섞여있는 듯한 맛이었고 우유 얼음 안에도 작은 망고 과육들이 숨어있었다. 반면 우유 얼음은 숟가락을 대기 전부터 이미 물처럼 변해버려서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워낙 압도적인 맛인 데다가 하루종일 허탕 치면서 지쳐있던 우리는 정말 게눈 감추듯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 먹으면서도 줄어드는 게 아까운, 빈 그릇을 보면서 언제 또 오지? 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는 정말 맛있는 망고 빙수. 빙수만 주문하기에 조금 아쉬워서 댕귤 에이드와 휘낭시에도 주문. 댕귤 에이드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맛이었다. 시각적으로도 너무 예쁘고, 꼬지에 꽂혀 컵 위에 올라가 있는 과육은 단순히 데코 목적이 아니라 맛도 훌륭했다. 더운 여름날 여기 와서 시원한 통창으로 푸르름을 감상하며 댕귤 에이드 시원하게 한 잔 때리면 천국이 따로 없겠다 싶은 생각. 반면 휘낭시에는 조금 아쉬웠다. 겉바가 너무 딱딱하다 싶을 정도로 단단했고 코팅된 시럽이 너무 끈적해서 이 뒷면에 계속 달라붙었다. 다음에 오면 휘낭시에를 다시 먹지는 않을 듯. 여름이 가기 전에 망고 빙수를 먹으러 몇 번이나 더 오게 될지 모르겠다. 가까운 거리에 이런 카페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 아닌가 싶다. 오늘도 역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카페 하이라이트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로75번길 70-1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