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뭐라고 할진 모르겠지만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에 롯데리아를 제일 좋아한다. 예전에는 분명 버거킹이나 맥도날드가 패티 퀄리티에 있어서 압도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 와서는 크게 차이가 없고 그렇다보니 와퍼나 빅맥 이라는 큰 줄기에서 살짝살짝 배리에이션만 주는 버거킹 맥도날드 보다는 뭔가 혼돈의 카오스 처럼 메뉴가 다양하게 바뀌는 롯데리아 쪽이 더 내 취향에 맞는다. 신메뉴 불고기 익스트림 오징어 버거, 생각보다 괜찮다. 불고기 패티와 오징어 패티가 잘 어울린다. 롯데리아 답지 않게(?) 오징어 패티 안에 오징어 살이 제법 씹히는 편이고 소스는 매콤하다. 먹고 있노라면 햄버거 보다는 퓨젼 한식을 먹는 기분이 든다. 그 느낌이 호불호가 있을 것 같은데 호의 영역이라면 이 버거 맘에 들어할 듯 하다. 그리고 오랜만에 마라버거를 다시 먹었는데 이번엔 비프로 먹었다. 다시 먹어봐도 패스트푸드에서 이정도 마라의 풍미를 살렸다는 게 참 신기하다. 그리고 내가 출시 초반에 먹었을 때보다 지금이 좀 덜 짜다. 초반에는 너무 짰던 기억. 그리고 롯데리아 치킨 메뉴가 의외로 괜찮다. 특히 롯데리아는 치킨 메뉴가 자주 팔리지 않기 때문에 만들어놓고 주는 경우가 없고 무조건 바로 튀겨서 나간다. 거기에 롯데리아 치킨의 경우 잔재주 부리지 않는 정통 후라이드에 가깝다. 그렇다보니 가끔 치킨 맛만 좀 보고 싶다 하면 나는 롯데리아에 가곤 한다. 뼈치킨도 맛있고 순살도 맛있는데 오늘은 버거 반찬(?)으로 먹으니 순살로 주문. 뜨끈뜨끈하게 갓 튀겨진 순살치킨을 먹으니 행복이 이거지 싶은 생각이 든다. 롯데리아 수원북문점은 집 앞이라 종종 이용하는데 망플에 없길래 등록을 할 겸 오늘 먹은 리뷰도 적어본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롯데리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조로 95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