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작은우체국
좋아요
1년

인계동 인기 맛집 중 하나인 양평해장국. 네이버 지도에 검색하면 '양평해장국 본점' 이라고 나온다. 우리나라에 '양평해장국' 이라는 이름의 체인이 여러 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라고 한다. 양평해장국 본점이 양평이 아니라니.. 조금 혼란스럽다. 찾아보니 '철원 양평해장국' 도 있던데.. 양평해장국 이라는 건 그냥 그 자체가 음식에 대한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건가 싶기도 하다. 인계동 박스 내에 해장국이나 순대국밥을 하는 집이 제법 있지만 그 중에서도 여기가 제일 인기가 많아서 늘 궁금했는데 주말 아침 일찍 인계동을 방문할 일이 있어 아침식사도 해결할 겸 찾게 되었다. 메뉴는 해장국, 내장탕, 소고기국밥 등의 식사류와 수육, 전골 같은 안주류가 있었고 물만두와 도토리묵밥도 있었다. 해장국은 일반과 깐양을 사용한 깐양해장국, 그리고 황태해장국이 있었다. 나는 깐양해장국을, 아내는 소고기국밥을 주문했다. 이곳은 기본 반찬으로 무짠지가 나오는 것이 특징. 옆에 김치 2종도 준비되어 있어 같이 맛을 보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무짠지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한그릇 뚝딱 가능할 정도로 무짠지 맛이 괜찮았다. 김치는 배추김치와 깍두기인데 둘 다 굉장히 새콤하기 때문에 한두 조각 덜어서 먼저 맛을 보고 입에 맞으면 더 덜어서 먹도록 하자. 식초를 잘못 부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산미가 엄청나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은 김치맛이다. 그 외에 고추기름과 청양고추, 후추 등이 준비되어 있어 취향껏 넣어 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고추기름과 청양고추가 깔끔하고 정갈하게 담겨있어 인상적이었다. 깐양해장국은 소의 위인 양의 검은 부분을 제거한 흰 양과 선지가 들어간 해장국이었다. 위에 콩나물로 덮여있어서 몰랐는데 먹어도 먹어도 양의 양(?)이 줄지 않을 정도로 양이 듬뿍 들어있었다. 선지도 크게 세 덩어리 정도? 가격이 1.1만원 정도인데 비싸다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푸짐했다. 다만 이게 해장국을 오랜만에 먹어서 예민하게 느껴지는 건가 싶기도 한데 선지와 양에서 약간의 잡내가 느껴졌다. 잡내가 나서 못 먹겠다 싶은 정도는 아니고 코 끝에 살짝 스치는 정도? 먹다보니 익숙해지는 그런 정도이긴 했으나 혹시라도 예민한 사람이라면 불편할 수 있으니 참고. 아내가 먹은 소고기국밥은 아주 깔끔했다. 소고기도 결결이 먹기 좋게 잘 찢어져 들어가 있었고 국물도 깔끔하고 시원했다. 홀도 널찍하고 주차장도 전용 주차장이 상당히 크다. 인계동 박스에 이정도 주차장 보유한 음식점 보기 힘들다. 주인 분이나 일하시는 분들도 친절하시고 매장도 청결한 편. 멀리서 일부러 찾아올 정도까지는 몰라도 수원이나 인 근처라면 한 번쯤 편하게 와서 맛있게 속을 채우고 갈 수 있는 그런 곳이라는 생각이다. 잘 먹었습니다~

양평 해장국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수대로466번길 51 문영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