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작은우체국
추천해요
1년

수원 북문을 가장 가까이에서 담아내는 카페 중 하나인 팔레센트에 방문. 이 곳도 한 번 가봐야지 찜만 해두고 있다가 드디어 찾게 되었다. 이 가게의 핵심은 뭐니뭐니 해도 커다란 통창이 마치 액자처럼 담아내는 수원 북문, 장안문의 모습이다. 이 뷰는 전에 다녀왔던 헤올 과도 비슷한데 팔레센트가 위치상 북문에 조금 더 가깝기 때문에 더 잘 보인다. 확실히 이 뷰는 치트키에 가깝다. 이 카페의 커피 가격에는 도심 속 성곽을 바쁘게 지나다니는 차와 사람들을 한가로이 바라보며 힐링하는 값어치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음료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납득이 되는 가격이다. 물론 커피만 사서 나간다고 하면 비싼 가격이긴 하다. 저녁 시간 방문이라 커피가 아닌 에이드를 주문했다. 자몽 에이드와 블렌딩 티 에이드를 주문했는데 둘 다 인위적인 단맛이 적어서 마음에 들었다. 특히 블렌딩 티 에이드는 달기만 한 에이드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선택해볼 만한 메뉴이다. 가게 내부는 조금 복작복작한 느낌. 통창과 카운터 사이에 공간이 좁고 긴 형태인데 좌석 간격이 상당히 좁고 사람이 많아서 조금 정신이 없었다. 확실히 핫한 느낌. 하지만 그 사이사이 수제 행주라던가 휴지 옆 성곽 모형 같은 소품들은 상대적으로 고즈넉한 느낌을 준다. 특히 판매하는 소품이 놓인 탁자와 조명이 참 마음에 들었다. 사진에도 예쁘게 담겨서 기분이 좋았다. 화장실이 내부에 있는 점도 좋았다. 아무래도 바깥에 있는 공용 화장실 보다는 깨끗하게 관리가 되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화장실 옆에 감각적인 모양의 전신거울이 비치되어 있어 이 카페의 타겟 고객층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루프탑의 경우 별도로 문의를 하고 이용해야 하며 입구는 카운터 옆쪽에 따로 있는 것 같은데 너무 더워서 우리는 아예 생각도 하지 않았다. 찾아보니 루프탑을 이용하면 전용 트레이와 전용 잔이 있고 뷰가 예뻐서 괜찮은 것 같은데 올 여름은 너무 더워서 힘들 것 같고 가을 즈음에 한 번 이용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는 커피와 스콘도 먹어봐야지. 상가 입구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단폭이 좁아서 살짝 위험해보이니 오르내릴 때 주의가 필요하다. 따로 엘리베이터가 있는 것 같지 않은데 이 계단으로 원두나 자재 같은 걸 나를 때 위험하지 않나 싶은 쓸데없는 걱정이 들었다. 이 광란의 여름이 끝나고 이 곳에서 가을 정취를 담뿍 담은 북문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 맛잇게 잘 먹었습니다!

팔레센트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904-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