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베이커리 카페 체인. 연휴 나들이 겸 스타필드 하남에 왔다가 들렀는데 꽤 괜찮은 경험이었다. 신세계 백화점과 맞닿아 있는 쪽 입구로 들어가면 온 더 보더 맞은편에 바로 보인다. 위치가 상당히 좋다. 매장은 1층과 2층으로 되어있는데 1층에는 빵이 전시되어 있고 카운터와 셀프바가 있다. 빵이 종류가 상당히 다양한데 다 한 번씩 먹어보고 싶게 만드는 비주얼이다. 빵도 공간에 그냥 노출되어 있지 않고 서랍식으로 차폐된 전시장 안에 들어있어 깔끔한 느낌이다. 그리고 그 덕인지 베이커리 카페 치고는 빵 냄새가 좀 덜 진동하는 것 같다. 셀프바에서는 남은 빵 포장을 직접 하도록 되어있다. 종이 빵봉투와 1회용 비닐장갑, 물티슈 및 전자렌지 등이 비치되어 있다. 빵 봉투는 봉투 높이만 다른 두 가지 사이즈가 비치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비가 좀 더 넓은 봉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빵도 많지만 브런치 메뉴도 꽤 많다. 우리는 일단 인절미 빵과 치즈 프레즐을 고른 다음 브런치 중에서 에그 인 헬 파스타 메뉴를 골랐다. 브런치 메뉴 1개당 커피 2천원 할인이라고 되어있는데, 가격을 보면 할인 가격이 정상가 처럼 보인다. 특히 콜드 브루 커피 가격이 좀 비싼 편. 매장의 핵심은 2층이다. 2층 계단을 올라가면 마치 실내 정원 같은 느낌을 받도록 인테리어가 잘 꾸며져 있다. 아이와 함께 가족이 둘러앉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대형 다이닝 테이블 형태도 있다. 신세계 백화점 뷰가 인상적인 창가 자리도 좋다. 인테리어가 과하지 않고 탁 트이고 깔끔한 느낌이라 가족 나들이 시에 부담없이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아이가 올라오기에 계단이 조금 가파르고 많긴 하다. 커피는 그냥 쏘쏘. 특히 콜드 브루는 7천원 넘게 주고 먹기에 아까운 맛이다. 콜드 브루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맛이 크게 다르지 않으니 그냥 아아를 마시고 브런치 할인 2천원 받는 게 현명해보인다. 빵의 경우 치즈 프레즐은 기대 이하였지만 인절미 빵은 기대 이상이었다. 치즈 프레즐은 비주얼에서 기대하게 만드는 치즈의 풍미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겉이 너무 질겨서 칼로 잘 잘라지지도 않았다. 그리고 불필요하게 단맛이 강했다. 반면 인절미 빵은 안에 실제로 인절미가 들어있는데 크림과 인절미 떡과 빵의 신선한 조합이 인상적이었고 맛 자체가 밸런스가 딱 잡혀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에그 인 헬 파스타. 솔직히 이게 에그 인 헬 이라고 불릴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비주얼은 근본이 없어보이는데 문제는 맛있다. 고추 아이콘이 3개가 붙어있어 매우면 어떡하지 싶었는데 매운 맛이 있긴 하지만 고추의 매운맛이 아닌 후추의 매운맛에 가깝다. 중동 스타일이 가미되어 있다고 써 있었는데 그게 어떤 느낌인지 먹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파스타 양도 풍족하고 새우도 2가지 종류의 새우가 꽤 많이 들어있는 데다 매콤한 후추향 덕분에 물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남은 소스에 빵을 찍어먹어도 좋다. 스타필드 하남에서 딱히 갈 데를 못 찾았다면 헤매지 말고 이 곳을 찾을 것을 추천한다.
앤드테라스 베이커리카페
경기 하남시 미사대로 75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