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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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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요즘은 매장 이름에 '테라스'를 붙이는 게 유행인 것 같다. 테라스 라는 이름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기 때문인가? 나 어릴 때는 '베란다'였던 것이 어느 순간 '발코니'가 되었고 이제는 '테라스'가 되었다. 물론 엄밀하게 말하면 셋 다 조금씩 지칭하는 바가 다르기는 하지만.. 이천의 시몬스 테라스는 단순히 제품을 직접 볼 수 있는 대형 매장 그 이상의 어떤 문화 공간을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몬스 침대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작은 박물관에서부터 아주 넓은 공간에 놓여진 수많은 자사 침대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해놓은 매장 건물도 인상적이었지만 퍼블릭 마켓과 이코복스 커피를 공간에 잘 녹아들게 입점시켜 먹고 마시고 쇼핑하는 욕구도 충족시켜 주어 반나절 정도 잘 놀다갈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여기에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마당에 여러 개의 트리를 장식해놓고 전체적으로 반짝반짝한 조명을 두어 성탄절 느낌을 물씬 느끼게 해주었다. 밝은 낮 보다는 어두운 저녁에 훨씬 더 예쁠 것 같고 아이들을 데려오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은 곳이다. 커피는 이코복스에서, 간단한 식사는 퍼블릭 마켓에서 가능하다. 다만 퍼블릭 마켓에는 자리가 4~5개 테이블 정도 밖에 없기 때문에 식사는 가급적 근처에서 하고 오는 게 좋겠다. 층간 이동을 계단으로만 할 수 있고 화장실이 좀 작은 것이 아쉬운 점. 엘리베이터가 하나 있긴 한데 제품 이동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은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지는 잘 모르겠다.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점은 정말 많은 직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첫 느낌은 정말 '직원들이 쏟아져나온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많았다. 요즘 어딜 가나 직원 찾기가 힘든데 이곳은 어디든 직원들이 보여서 물어보거나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주차타워로 진입하는 도로에서부터 교통 안내하는 직원들이 친절하게 통제하고 안내를 해주고 주차타워 안에서도 차량마다 드나드는 것을 체크하고 사고가 나지 않도록 안내를 해주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테르메덴 주차장도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듯 하여 방문할 때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너무 멀지 않은 교외에 아이들 데리고 반나절 정도 나들이를 원하는 분들이나 여러 침대와 소파를 직접 눕고 앉아보고 구매하기를 원하는 분들이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시몬스

경기 이천시 모가면 사실로 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