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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우체국
추천해요
1년

아난티 앳 강남 2층의 레스토랑. 호텔 입구 바로 옆에 입구가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우리는 호텔 체크인 전에 일찍 도착해서 런치로 이용했다. 런치는 코스 요리만 운영하고 조식은 단품과 뷔페로 운영한다고 한다. 코스는 애피타이저 콜드/핫, 메인, 디저트 순. 여기에 추가금을 내면 해산물 구이가 추가된다. 그리고 웰컴 드링크로 샴페인 한 잔씩이 제공된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우리 입장에서는 웰컴 드링크 만으로 충분해 술을 주문하지 않아도 되어 좋았다. 한 가지 아쉬웠던 건 메인 요리 중 양갈비 스테이크가 없어서 채끝 스테이크만 선택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양갈비가 맛있다는 후기가 많던데.. 혹시 다음에 방문한다면 꼭 먹어보고 싶다. 간단한 식전빵 이후 첫 접시인 콜드 애피타이저는 광어 카르파쵸였는데 처음부터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맛있었다. 광어회도 신선하고 산뜻한 올리브 오일과 상큼한 레몬 향이 어우러져 식감과 맛, 향 모두 너무 좋았고 플레이팅도 너무 예뻤다. 사실 큰 기대 없이 방문한 곳이었고 식전빵도 그냥 그랬는데 갑자기 애피타이저가 맛있으니 기분이 확 좋아졌다. 식전빵은 이걸 노린 일보 후퇴였던 건가? 다음 핫 애피타이저는 홍새우 타르트. 새우가 큼직해서 비주얼적으로도 좋았고 향이 살아있어서 입맛을 확 돌게 만들었다. 페스츄리 타르트 위에 올라간 것도 신선했는데 다만 제공되는 나이프로는 타르트가 잘 안 썰렸다. 덕분에 한참을 씨름하고 말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접시가 나올 때 전용 나이프가 제공되면 좋을 것 같다. 돈까스 칼 같은 걸로.. 원래 해산물 구이는 추가를 하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애피타이저까지 먹고 기대감이 확 올라가서 급하게 요청을 드렸다. 다행히 메인 전에 제공 가능하다고 해서 먹어볼 수 있었다.이날 해산물 구이는 농어 구이였는데 껍질이 바삭하고 살은 몽글하니 식감이 살아있어서 맛있었다. 맛있어서 양이 좀 더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메인으로 제공되는 한우 채끝 스테이크는 미디움 레어로 요청드렸다. 하지만 사실 그렇게 디테일하게 굽기를 신경쓰지는 않는 편이다. 손가락을 뺀 손바닥 만한 고기 위에 버터가 올라가 있고 가니쉬로 감자와 잎채소, 파스닙이 깔끔하게 올라가 있다. 상당히 단촐한 구성인데 조합이 괜찮다. 특히 파스닙이 정말 맛있었고 아삭함이 살아있는 잎채소도 잘 어울렸다. 음식이 양이 많은 편은 아닌데 여기까지 먹으니 은근히 배가 불렀다. 역시 시간을 길게 두고 먹는 코스 요리는 양에 비해 배가 부르다. 마지막 디저트로는 마카롱, 젤리, 사브레가 나온다. 음료는 커피를 주문했는데 아주 상당히 연한 편이다. 거의 물처럼 마실 수 있을 정도. 그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커피에 샷 하나 더 넣어달라고 할 수 있으면 하는 게 좋겠다. 전체적으로 공간이 주는 분위기도 예쁘고 친절하고 음식이 굉장히 맛있어서 언젠가 기념일에 꼭 다시 한 번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난티 앳 강남은 다시 안 와도 여기 쁘아쏭 레스토랑은 재방 의사가 강력하다. 데이트 뿐만 아니라 어른들 모시고 와도 좋을 것 같다.

아난티 앳 강남 쁘아쏭

서울 강남구 논현로 734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