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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존앤진 피자펍. 행궁동에서 유명한 곳인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항상 지나쳐만 갔던 곳이고, 사실 이 날도 다른 곳을 향하던 길이었는데 가게 앞을 지날 무렵 발길이 무엇에 잡힌 것처럼 멈춰섰고 그렇게 계획을 변경하여 존앤진 피자펍을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다. 내부 공간은 마치 정지영 커피 로스터스를 피자집으로 만들면 이런 느낌일까? 싶은 느낌이었다. 공간에 맞춰 여러 형태의 좌석이 있었는데 아주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답답하지 않아서 좋았다. 미리 세팅된 자리를 안내 받고 나면 주문 방법을 안내 받는데, 점원이 따로 주문을 받아주는 형태가 아니라 좌석의 QR코드를 이용하여 네이버 주문하기 기능을 사용하거나 매장 구석에 비치된 POS기를 직접 입력하여 결제하는 방식이다. 메뉴를 살펴보다가 대표 피자 4종을 2조각씩 맛볼 수 있는 스페셜 피자가 있어 주문하고 코울슬로와 제로 콜라를 주문했다. 잘 되는 집에는 보통 이유가 있다. 이유 없이 잘 된다 생각이 들 때도 내가 그 이유를 모를 뿐 반드시 합당한 이유가 있다. 이곳 존앤진 피자펍도 그렇다. 바닥은 얇으면서도 바삭하고, 엣지는 두툼하면서도 쫄깃한 도우가 그 이유일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부족함도 모자람도 없이 딱 밸런스 있게 올라간 각양각색의 토핑과 넉넉한 치즈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피자를 따뜻하게 유지시켜주는 스테인리스 피자판? 루이지애나 핫소스?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갈릭 디핑 소스? 어쩌면 음식과 인테리어, 분위기까지 그 모든것이 어우러져 이유를 만들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근래 이렇게 맛있게 피자를 먹어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당분간 피자 생각 날 때면 이곳을 제일 먼저 찾게 되지 않을까.

존앤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905번길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