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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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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최근 수원에 서호김밥이 두 군데나 생겼다. 먼저 방문했던 곳은 스타필드 수원 푸드코트에 입점한 곳이었고 이번에 방문한 곳은 행궁동 안쪽에 위치한 서호김밥 행궁점이다. 퇴근 길에 포장을 해서 집에서 먹었다. 위치는 유명한 우영우 김밥집 바로 그 자리다. 드라마 상에서 김밥집으로 나왔던 곳이 사실은 일식집이었는데 작년 말 즈음에 바뀐 것 같다. 우영우 드라마가 방영된 지 시간이 좀 흘렀지만 여전히 이 곳은 찾는 사람이 종종 있는 행궁동 핫플 중 한 곳이다. 우영우 김밥은 아니지만 어쨋든 진짜 김밥집이 되었으니 사진 한 번씩 찍으러 사람들이 찾을지도 모르겠다. 내부 인테리어는 기존 가게의 것을 많이 살리신 것 같은데 우영우 드라마 로고가 박혀있는 것도 일부 있었다. 가게 자체는 공간 너비만 보면 아주 좁은 것은 아니지만 공간 대비 좌석 숫자는 많지 않은 편이었다. 평일 브레이크 타임을 살짝 지난 시간에 방문해서 손님이 없을 때 빠르게 포장을 주문했다. 아내가 서호김밥의 다시마 김밥을 좋아해서 하나 주문하고 내가 먹을 김밥을 뭘 주문할까 하다가 계왕 김밥이라는 것이 있어서 주문했다. 계왕 김밥이라고 하길래 나는 계왕신이 말아주시는 김밥인가.. 하는 헛소리를 하고 있는데 아내가 '계란 왕 김밥 아니야?' 라고 해서 아... 하고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다시마 김밥은 최소한 스타필드 수원점보다는 훨씬 나았다. 나는 본점의 것을 먹어보지 못했는데 아내 말로는 다시마가 본점의 퀄리티와 비슷하다고 했다.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도 그렇고 마치 낫또 실이 늘어나듯 다시마 진액이 풍성한 부분도 비슷하다고 했다. 나중에 본점에서 먹어보고 비교해 봐야겠다. 계왕김밥은 계란이 가득 들어있긴 한데 식감은 기대와 조금 다르다. 계란의 식감이 부드럽다기 보다는 꼬슬꼬슬하고 포슬포슬해서 다시마 식감과 비슷한 느낌을 주려고 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맛있었지만 나는 부드러운 계란 김밥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 기대와 달라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다. 김밥 외에 수제비와 라볶이 등의 메뉴도 있어서 다음에는 아내와 같이 방문해서 한 번 먹어볼까 생각중이다. 위치가 행궁동에서도 가장 안쪽인 편이라 김밥만 먹으러는 잘 안 와질 것 같은데 라볶이나 수제비가 특별하다면 얘기가 또 다르지 않을까 싶다.

서호김밥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23번길 6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