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수원 7층에 있는 도넛 가게. 언제 가도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서는 곳이어서 포기하곤 했던 곳인데 마침 조금 한산한 편이어서 먹어볼 수 있었다. 조금 한산하다고 해도 웨이팅 4~5팀은 기본이어서.. 키오스크 누르고 있으면 어느새 뒤에 길게 줄을 서는 곳이다. 아내와 나 둘 다 도넛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기본 도넛은 조금 물릴 것 같아 안에 소가 들어있는 단팥과 유자앙금을 각각 하나씩 주문했다. 참고로 기본 도넛은 설탕을 묻혀주지만 소가 들어있는 경우에는 따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묻혀주지 않으니 혈당 스파이크를 원한다면 받을 때 꼭 이야기를 하자. 주문이 워낙 끊이지 않기 때문에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고 나면 튀겨지는 시간동안 몇 분을 기다려야 한다. 대신 항상 갓 튀겨진 뜨끈뜨끈한 도넛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너무 뜨거워서 입을 데일 수 있을 정도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단팥과 유자앙금 둘 다 기본에 아주 충실한 맛. 그리고 튀긴 도넛 답지 않게 기름진 느낌이 좀 적은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유자의 상큼한 향 덕분에 느끼함이 좀 덜한 유자앙금이 맛있었지만 단팥도 팥의 맛이 묵직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먹어보니 왜 그렇게 줄을 서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생각해보면 스타필드 수원에 이렇게 종이컵에 들고 다니면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가게가 거의 없다. 그래서 자리 잡고 식사를 할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이곳 빠우 혹은 아메리칸 트레일러 같은 쥬스 가게로 몰리는 게 아닌가 싶다. 두 곳 다 웨이팅이 항상 너무 많은 곳이다. 스타필드 수원에 입점 가게는 많고 좌석이 적어서 음식을 주문해도 자리잡는 게 전쟁인데, 이렇게 자리를 잡지 않고도 먹을 수 있는 곳이 조금 더 생겼으면 좋겠다. 다음에 가서 또 웨이팅이 좀 적으면 다른 도넛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했던 곳.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곳이다.
빠우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175 스타필드 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