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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광교 9층 식당가에 위치한 멕시칸 음식점. 아내와 백화점에 들렀다가 가볍게 타코로 점심식사를 하러 방문. 매장이 상당히 넓고 자리가 많아서 주말 점심 시간임에도 웨이팅 없이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주문한 메뉴는 8가지 타코를 맛볼 수 있는 타코 샘플러와 비프 또띠아 수프. 비프 또띠아 수프는 주문하고 거의 바로 준비가 되어 먹으면서 타코 샘플러를 기다렸다. 소고기와 콩이 들어간 토마토 수프에 튀긴 또띠아가 몇 개 같이 나오는데, 또띠아 맛이.. 한 30년 전 학교 앞 떡볶이 집에서 팔던, 안에 당면 몇 가닥 정도 들고 튀김옷이 두꺼운 그 튀김만두 맛이 났다. 그리움이 확 올라오는 맛. 그런데 그 맛이 수프랑 딱히 어울리지 않았다. 찍어 먹는다고 수프가 잘 묻어나는 것도 아니고 맛도 어우러지지 않았다. 수프 자체도 양은 많았지만 소고기가 많은 것도 아니고 거의 콩 수프에 가까운 맛에 고수 향과 레몬그라스 향이 확 나서 아내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조금 기다린 후 받은 타코 샘플러는 나쁘지 않은 편. 또띠아 사이즈 대비 내용물이 넘치도록 올라가 있어서 흘리지 않도록 먹는 게 쉽지 않을 정도였다. 맛도 괜찮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새우가 제일 맛있었고 소고기는 많이 질긴 편이라 아쉬웠다. 소스 3종 중 칠리 소스가 단맛이 없는 핫소스 맛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맛도 기본은 하는 편이고 가격 대비 양이 많아서 가성비도 좋고 매장도 넓어서 쾌적했고 나쁘지 않았지만 한 가지 불편했던 것은 다 먹고 난 트레이를 처리하는 방식이었다. 패스트푸드 가게처럼 트레이를 직접 처리하게 되어있는데 문제는 일반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접시, 나이프, 포크 소스 그릇 등등을 고객이 세분화해서 처리하게 해놓다 보니까 너무 복잡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 무거운 양철 뚜껑을 비스듬하게 제끼고 쓸어 넣어야 하는데 이게 상당히 불편했다. 쟁반도 접시도 큼직해서 들고 처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고객들이 그걸 시키는 대로 하나씩 다 디테일하게 처리하는 게 아니라 그냥 대충 올려놓고 가는 모습이 보였다. 개인적으로 퇴식 처리하는 방식은 고민을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쿠차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로 124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9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