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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근처에 있는 곱창집인데 꽤 오래 전부터 회식을 통해 방문해온 곳이다. 처음에는 지금 위치 맞은편 건물 1층에 있었는데 가게가 작고 원형 테이블이 진짜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먹다가 화장실이라도 갈 참이면 다른 사람들 앉은 자리 뒤로 비집고 나가야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워낙 맛있는 곳이라 예약을 하지 않으면 웨이팅으로는 도저히 먹을 수 없었던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훨씬 넓은 2층 매장으로 옮겼고 스타필드 수원 옆에 분점도 낼 정도로 성공한 곱창집이 되었다. 항상 회삿돈으로만 먹던 곳인데 아내에게 꼭 이 곳의 곱창을 먹게 해주고 싶어서 이번에는 내돈내산으로 찾게 되었다. 나는 이곳의 알곱창을 좋아한다. 길고 두툼한 곱창 안에 고소한 곱이 정말 가득차 있다. 곱이 얼마나 많은지 구워지는 중간에 잘라주시는데 가윗날이 닿은 곳마다 곱이 주체를 못하고 비어져나오는 게 보일 정도이다. 모둠 메뉴도 있고, 나도 모둠을 먹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알곱창 단품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반찬으로 나오는 부추나 김치도 불판에 올려서 같이 구워먹으면 좋고, 메인 앞에 나오는 찌개(?) 탕(?)의 경우 상당히 맵고 칼칼하니 주의하자. 잘못하면 위장이 아파온다. 이때 같이 나오는 간이랑 천엽은 선택사항. 주문하고 나면 먹을 것인지 물어보신다. 우리는 먹지 않는 것으로 선택했다. 다 먹고 나서 볶음밥을 하나 볶았는데 볶음밥은 1인분 만으로도 양이 상당하니 인원수대로 주문하면 엄청나게 남는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볶음밥 자체도 양이 많지만 치즈도 정말 넉넉하게 뿌려주기 때문에 상당히 고소하고 맛있다. 볶음밥을 더 맛있게 먹으려면 곱창을 좀 넉넉하게 시켜서 남겨놓는 것도 좋다. 곱창 매니아 까지는 아니지만 수원 곱창 거리에서도 몇 군데 먹어보고 유명한 체인점에서도 먹어본 결과 내 입에는 여기 곱창구이가 최고다. 아내도 아주 만족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다만 별 반 개를 뺀 것은 아무래도 가격이 상당하기 때문. 둘이서 모둠 2인에 알곱창 1인 추가, 볶음밥 하나 먹었는데 10만원이다. 아무리 고물가 시대라지만 그 중에서도 비싼 편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비싼 만큼 값어치가 있는 맛이다. 앞으로도 곱창구이를 먹고 싶을 때는 난 이곳으로 올 예정이다.

소곱친구

경기 수원시 영통구 효원로 393 밀래니엄프라자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