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운동장에서 창룡문 사거리 가는 대로변에 위치한 꽤 큰 규모의 음식점. 원래 창룡문 사거리 방향 오른쪽에 있었는데 그 위치가 재개발 지구로 철거될 예정이어서 바로 길 건너편으로 이전했다. 아직 네이버 지도 등에서는 예전 위치로 찍히는 것 같은데 길 건너 반대편이다. 꽤 크고 깔끔한 외관이고 1층 뿐만 아니라 2층도 있어서 자리도 꽤 많은 편. 우리는 특설렁탕 + 소한마리탕에 만두 2알을 주는 2인 세트로 주문했다. 주문을 하고 김치를 먼저 그릇에 덜어서 잘라놓으면서 기다린다. 반찬은 배추 김치와 깍두기인데 둘 다 특별하다기 보다는 산뜻한 맛이다. 맵지 않고 깔끔하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먼저 설렁탕은 뽀얀 국물에 고기와 도가니, 소면이 상당히 넉넉하게 들었다. 기본에 충실한 맛. 소한마리탕은 이름만 봤을 때는 여러 부위의 고기가 섞여있을 것을 기대했는데 기대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 나왔다. 일단 국물은 갈비탕 국물이다. 간을 따로 하지 않아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감칠맛 있는 국물. 하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고기는 전부 소꼬리 고기였다. 소꼬리 고기는 잡내가 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좀 퍽퍽한 편이었고 양은 꽤 많았다. 그런데 이름이 소한마리탕인 이유는 국물을 소의 여러 부위로 우려내서 그런 것일까? 궁금했지만 따로 물어보지는 않았다. 마지막으로 만두는 그냥 평범했다. 만두속이 살짝 질다라는 느낌이 있었다. 만두를 다시 주문해서 먹지는 않을듯. 설렁탕, 갈비탕, 우족탕, 갈비찜 등등 메뉴가 다양한데 만약 다음에 온다면 갈비탕을 한 번 먹어보고 싶다. 이 국물에는 갈비가 어울리지 꼬리는 썩 잘 어울리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갈비탕이 괜찮다면 그 다음에는 갈비찜도 한 번 먹어봐야겠다.
예전각 설렁탕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81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