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방문일 - 2024년 10월 ㅁ 위치 - 수원 장안문 길 건너편 먹자골목 초입 ㅁ 인테리어 - 노포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 감성이 아니라 그냥 노포다. 특히 밖에서 보면 완전 옛날 구이집이고 내부는 나름 세련되게 꾸미려고 한 것 같긴 한데 실패. 그런데 그 세련되다 만 모습 자체가 감성이다. ㅁ 분위기 - 서로 소리 높여 대화하는 왁자지껄한 분위기. 거나하게 취해서 목소리 높아지는 사람들이 많은 시간대에는 바로 앞 사람과도 대화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도 옆, 뒤 테이블이 왁자지껄 해서 대화가 좀 힘든 편이었다. ㅁ 테이블 세팅 - 의자도 테이블도 모두 둥글둥글. 드럼통 위에 스텐 쟁반이 올라가 있는 것 같은 테이블 위로 둥글둥글한 휴지통과 소스통(간장, 초고추장)이 올라가 있어 전체적으로 굉장히 통일된 느낌이다. 이름은 구이집이지만 테이블에 불판이 같이 있지는 않고 버너를 따로 가져와서 쓰는 형태. ㅁ 메뉴 .왕새우 소금구이 - 요즘 이 가게가 장안문 근처에서 상당히 핫한데, 그 이유가 바로 대하 소금구이 때문이다. 모든 테이블이 다 이 대하구이를 먹는다. 다른 메뉴를 시키면 주변 테이블 사람들도, 주문을 받는 종업원도 읭? 하는 표정이 된다. 아무도 다른 메뉴를 먹지 않기 때문. 심지어 정식 메뉴판에는 삼겹살, 목살, 막창, 차돌박이 등등의 고기 구이가 메인이지만 아무도 여기서 고기 구이를 주문하지 않는다. 우리는 대하구이에 문어 숙회를 곁들이려고 했는데 숙회도 팔지 않았다. 다 떨어졌다고 하는데 저녁 8시에 벌써 문어가 떨어질 리가 있는가. 아무도 안 찾으니까 거의 안 받아놓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정도로 대하구이 원툴이다. 근데 먹어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다. 냄비 한가득한 대하들이 그렇게 씨알이 굵을 수가 없다. 어른 엄지손가락 굵기만큼 굵은 대하들이 맛도 어쩜 그렇게 달큰하고 신선한지. 수원 한복판에서 이 정도의 대하구이를 먹을 수 있다고?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절로 따봉이 나간다. 특히 이 곳은 다 구워진 대하의 머리를 잘라놓으면 기본으로 버터구이를 해서 갖다주시는데 이게 또 기가막히다. 주당이라면 이 대하 머리 버터구이 만으로도 밤을 새워 술을 마실 수 있을 정도. 진짜 기가 막힌다. 양도 정말 넉넉해서, 둘이 배터지게 먹고 남겼다. 이 정도 맛과 가격에 5만원 초반대라면 요즘 물가 감안하면 가격도 아주 좋다는 생각. . 한강라면 - 한강라면 기계로 끓여주는 라면. 물이 적고 짭쪼름하다. 맛을 보니 진라면 매운맛인 듯. 새우가 물릴 때 즈음 짭쪼름한 탄수화물이 섞여주면 새우를 무한으로 먹을 수 있게 된다. ㅁ 재방문 의사 . 무조건 재방할 곳. 배민에서 배달도 된다고는 하는데 후기를 보면 현장에서 먹는 것과 양이나 퀄리티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지인들 데리고 와도 모두가 만족할 만한 곳이다. 요즘 식사 타임에는 진짜 웨이팅이 엄청나다고 들어서 방문한다면 아예 일찍 혹은 아예 늦게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영업은 새벽까지 하니 여유있게 방문하자.
향촌구이
경기 수원시 장안구 팔달로 259 SK텔레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