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수원 7층에 메가박스 입구 쪽에 위치한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스타필드 수원에 이런 패밀리 레스토랑 류의 음식점이 부족해서 그런지 휴일 오전부터 대기줄이 엄청났다. 그래도 층고가 제법 높고 테이블 간격이 좀 넓은 편이라 몰려든 인파 대비 소란스러운 정도는 조금 덜한 편. 사람이 미어터지는 와중에도 직원 분들이 열심히 돌아다니시면서 서빙하고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그 부분은 아주 좋았다. 메뉴는 런치 세트로 해서 갈릭 립아이와 치즈 프라이, 투움바 파스타를 주문했고 아내가 쿠폰이 있는 게 있어서 치킨 텐더 샐러드를 추가했다. 결과적으로 양이 너무 많아서 치즈 프라이는 거의 손도 대지 못하고 고대로 포장을 해왔다. 역시 위장의 용량은 의지로 극복되는 것이 아니다. 스테이크는 맛이 괜찮았다. 마늘 칩과 통마늘이 같이 올라가 있어서 고기를 썰어서 하나씩 얹어 같이 먹으니 잘 어울렸다. 치킨 텐더 샐러드도 채소가 신선해서 나쁘지는 않았는데 치킨 텐더가 좀 오버쿡 되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바싹 튀겨진 것도 좋아해서 괜찮았다. 다만 투움바 파스타는 아주 별로였다. 한 때는 아웃백을 상징하는 메뉴 중 하나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일단 소스부터 예전에 내가 알던 그 투움바 파스타 소스가 아니다. 색깔도 맛도 다르다. 진한 풍미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게다가 구색을 맞춘다고 들어간 칵테일 새우가 진짜 최악이었다. 일단 새우 자체도 너무 작은 데다가 새우의 맛과 향이 다 사라진 상태로 식감은 골판지를 씹는 그런 식감이었다. 이런 새우를 넣을 바에는 차라리 베이컨을 좀 더 썰어서 넣어주는 편이 좋지 않을까. 소스, 면, 새우 전부 다 엉망이었다. 아마 앞으로 아웃백에서 투움바 파스타를 먹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그 외에 스프나 에이드는 나쁘지 않았고 후식으로 나온 커피는 좀 많이 탄 맛이 났다. 그래도 덕분에 투움바 파스타의 맛이 지워져서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할인을 받았는데도 7만원 넘는 돈이 나올 정도로 아웃백 가격이 상당히 올라갔다.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대인데 모든 음식이 맛있지는 않더라도 뭘 주문해도 기본은 해줘야 다음에 또 가게 되지 않을까. 폭탄 밟을까봐 두려운 마음이 들면 안되지 않을까 싶다. 아참, 여기는 스타필드 포인트 적립이 되지 않는 매장이라고 한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175 스타필드 수원 7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