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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오랜만에 이삭 토스트 생각이 나서 들른 곳. 평소에는 차 타고 앞을 지나다니기만 해서 이삭 토스트가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 방문은 처음이었다. 이삭 토스트 매장이 홀 관리가 잘 안 되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에도 그냥 포장해 갈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내부가 엄청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고 깨끗해서 먹고 가는 것으로 마음을 바꿨다. 아무래도 이삭 토스트 하면 매장 앞에 서서 큰 철판에 부쳐주시는 거 바로 받아 먹던 그 햄치즈 토스트가 추억의 맛이긴 한데, 그래도 기왕 오랜만에 온 거 요즘 메뉴를 먹어보자 싶어 신메뉴 중 프렌치 스크램블 토스트 세트를 주문했다. 그런데 이삭에 원래 세트가 있었던가..? 나는 항상 토스트 단품만 후딱 먹고 집에 갔던 기억이 있어서 세트가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세트는 토스트와 테이터 톳 형태의 감자튀김, 그리고 음료수인데 신메뉴 세트라 그런가 가격이 6700원으로, 생각보다는 높았다. 물론 요즘 다른 음식에 비하면 저렴하다. 내가 이삭 토스트 먹던 시절에 이 가격은 버거킹 세트 가격이었던 것 같은데... 라고 하는 옛날 생각을 잠깐 해본다. 토스트는 생각보다 맛있고 고급스러운 느낌도 있었다. 프렌치 토스트 형태로 계란물에 적셔 구운 빵 사이에 퐁신한 에스 스크램블이 넉넉하게 들어가 있었고, 그 사이사이에 옥수수알이 박혀 있어 식감을 더해주었다. 여기에 치즈까지 들어있어 부드럽고 녹진하면서 풍성한 느낌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 햄 한 장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만약 다음에 먹는다면 토핑 추가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테이터 톳 역시 생각보다 맛있었다. 사장님께서 튀겨놓은 걸 주시지 않고 바로 튀겨 주셔서 따뜻하고 바삭했다. 개인적으로 프렌치 프라이 형태보다 이런 테이터 톳이나 해시 브라운 형태의 감자를 좋아해서 취향에 맞았다. 큰 기대 없이 방문했는데 매장도 음식도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 또 토스트가 생각나면 제일 먼저 생각이 날 것 같다. 날 풀리면 와이프랑 한 번 같이 와서 같이 먹어야겠다.

이삭토스트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