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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면서도 현란한 간판이 눈길을 사로잡는 곳. 기사식당이라고 되어있긴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기사식당의 분위기는 아니다. 석쇠불고기, 돼지갈비 등의 고기류와 파스타, 돈까스 등의 메뉴를 팔고 있는데 식사도 가능하고 하이볼 반주도 곁들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나는 간만에 석쇠불고기가 먹고 싶어 주문을 했다. 1인분이 조리 전 기준 300g 이라고 하셔서 넉넉하게 먹고 싶은 마음에 아예 2인분을 주문했다. 구성은 공깃밥과 콩나물국, 4종 반찬과 쌈채소, 쌈장과 편마늘, 그리고 팬에 다 구워져서 바로 먹을 수 있게 나오는 석쇠 불고기로 되어 있다. 먼저 석쇠 불고기는 위에는 파채가 가득 올려져 있고 아래에는 생양파가 깔려있다. 그 사이에 달콤짭짤하게 양념이 된 석쇠 불고기가 나오는데 숯불향을 입혀서인지 잡내도 없고 상당히 맛있었다. 조리가 다 되어서 나오는데 따뜻하게 먹고 싶으면 버너를 켜서 데워가면서 먹으면 된다고 한다. 밥은 공깃밥을 정말 꽉꽉 눌러담다 주신다. 그리고 콩나물국은 살짝 칼칼해서 단짠의 불고기와 잘 어울렸다. 이런 밑반찬으로 나오는 콩나물 국은 콩나물 비린내가 나거나 하는 경우가 있어서 퍙소에는 잘 안 먹는데 이곳 콩나물국은 그런 것이 전혀 없이 깔끔했다. 밑반찬 중에서 무말랭이는 좀 지나치게 달았다. 무말랭이를 먹고 나니 나머지 반찬이 맛이 잘 안 느껴질 정도. 인상적인 반찬은 숙주 나물을 양파 장아찌 처럼 해서 나온 것이 있었는데 다른 곳에서 잘 보기 힘든 반찬이면서도 맛이 상당히 괜찮았다. 늦게까지 오픈하는 식당이기 때문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저녁 끼니를 먹고 싶다면 한 번쯤 들러봐도 좋을 것 같다. 큰 기대가 없이 방문했는데 다음에 한 번 다른 메뉴를 먹으러 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랑 기사식당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송원로 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