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 산책을 하다 아침 겸 점심을 먹을 곳을 찾던 중 발견하게 된, 광교 호수공원 근처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마라탕 집. 일단 체인점이 아닌 게 마음에 들었다. 출입문 좌우로 테이블이 꽤 여럿 있어 자리가 넉넉한 편이었다. 우리는 오전 11시 정도에 일찍 방문해서 다른 손님은 없었는데 손님이 많더라도 너무 정신없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은 테이블 배치였다. 우리는 마라샹궈를 먹기로 하고 재료를 골랐다. 보통 마라탕 집에 있는 재료가 대부분 다 있고, 특이한 것은 알과 곤이가 있었다는 것. 솔직히 궁금하긴 했는데.. 아마 샹궈가 아니라 탕이었으면 골랐을지도 모르겠지만 샹궈에는 안 어울릴 것 같아 제외하였다. 재료의 상태는 상당히 신선했다. 그리고 재료를 담는 볼이 나무 소재인 것도 마음에 들었다. 고른 재료에 양고기를 2개 추가하여 샹궈를 주문했다. 맵기는 순한맛이 신라면, 매운맛이 불닭볶음면 정도 맵기라고 해서 순한맛으로 선택했다. 그런데 언제부터 신라면의 맛이 순한 맛이 된 건지.. 한국인은 점점 더 강한 매운맛에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다. 반찬인 단무지와 쌀밥은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다먹는 형태. 밥도 대충 짓지 않고 상당히 맛깔졌다. 마라샹궈는 마라의 맛과 향이 잘 느껴지고 재료가 맛있게 잘 볶아져 나와서 진짜 맛있게 먹었다. 너무 기름이 많지 않아서 다 먹고 난 접시에도 남은 기름이 많지 않았고 속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웬만한 체인점 보다 훨씬 맛있었다. 다음에 광교 쪽 와서 마라탕 생각 나면 또 한 번 들러봐야겠다.
호오마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도청로18번길 26 힐스테이트광교중앙역 1층 11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