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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 : 2025.03.28. 오랜만에 나폴리 맛피아 버거를 영접하러 방문했는데 가게 인테리어가 바뀌어 있어 깜짝 놀랐다. 전에는 문 열고 들어가면 정면에 바로 트레이 리턴과 쓰레기통이 보이는 답답한 구조였고 그래서 테이블이 가게 좌우 사이드로 배치되어 있었는데 테이블과 의자 디자인 자체도 좀 올드해서 여러모로 인테리어 적으로는 그닥 좋은 느낌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트레이 리턴을 들어오는 문 옆 구석으로 옮기면서 일단 공간 자체가 가벼워졌고, 테이블과 의자도 새로 바꿔서 산뜻하고 알록다록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개인적으로 나폴리 맛피아를 롯데리아 역대 최고 버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나폴리 맛피아 버거의 맛과 비주얼이 주는 느낌과 바뀐 인테리어가 주는 느낌이 묘하게 비슷해서 신기했다. 최근 며칠 아팠기 때문에 오늘 저녁은 좀 잘 먹어야지, 하고 잔뜩 주문을 했다. - 나폴리 맛피아 모짜렐라 버거 - 발사믹 바질 정말 좋다. 비주얼에서 느껴지는 이 산뜻함, 빵과 패티와 소스에서 하나같이 느껴지는 촉촉한 느낌, 꽉 눌러 한 입 베어물었을 때 브리오쉬 번과 고기 패티와 모짜렐라 치즈 패티의 하나된 식감과 맛의 조화.. 개인적으로 유명 요리사와 협업한 프랜차이즈 상품 중에 최고의 결과물이자, 한 브랜드의 이미지 자체를 바꿔버리고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까지 제시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걸 어느 매장의 누구라도 동일한 맛과 퀄리티로 제공받을 수 있게 양산해낼 수 있었다는 게, 나폴리 맛피아도 훌륭하지만 그 의견을 적극 수용한 롯데리아의 자세가 느껴지는 것 같아서 먹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이건 진짜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클래식으로 영원히 팔아줬으면 좋겠다. - 치킨 닭다리 하프팩 내 기억에 예전엔 롯데리아에 닭다리만 파는 메뉴가 없었던 것 같은데 주문하는데 메뉴가 있길래 바로 포함했다. 2조각 짜리가 있으면 좋았을텐데 4조각은 내 양에는 너무 많긴 했지만 어쨋든 이걸 참을 순 없지. 나는 종종 치킨을 먹으러 롯데리아를 찾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롯데리아는 어느 지점을 가더라도 치킨이 많이 안 팔리기 때문에 미리 튀겨놓지를 않는다. 그러다보니 여기서 치킨을 주문하면 기다리는 시간은 걸리지만 갓 튀긴 정말 따끈따끈한 치킨을 먹을 수 있다. 게다가 맛도 상당히 훌륭하다. 나이가 들면서 느끼한 걸 잘 못 먹게 입맛이 바뀌는 와중에도 롯데리아 치킨은 기름도 쪽 빠지고 바삭해서 꽤 많이 먹을 수 있다. 같이 선택한 크리미 양념 소스는 이것도 예전엔 없었던 것 같은데 딱 요즘 스타일의 부드러운 소스 맛이다. 소스 자체는 괜찮은데.. 개인적으로 돈 좀 더 받아도 좋으니까 좀 더 오목하고 큰 사이즈로 팔아서 치킨을 푹 찍어먹을 수 있는 선택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소스 그릇 사이즈는 참 애매하다. - 못난이 치즈 감자 이건 최근에 어떤 드라마와 콜라보 해서 나온 제품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그 드라마를 안 봐서 여기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먹을 수가 없었다. 너무 짰다. 그리고 먹기도 불편했고, 엄지 손가락 만한 감자 덩어리 3개가 옥수수 섞인 치즈를 덮고 있는 모습이 재밌긴 했지만 먹기는 그만큼 불편했다. 이건 다시 먹을 일은 없을 듯. 여기 롯데리아가 내가 다녀본 곳 중 가장 깔끔하고 가장 친절하고 가장 맛이 일관성이 있어서 좋아한다. 원래도 나는 롯데리아를 좋아하긴 했는데, 한동안 비슷비슷해져 가는 음식맛에 살짝 물려 안 찾다가 나폴리 맛피아 버거를 계기로 다시 찾는 중이다. 나를 위한 선물로 못해도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먹어주고 싶다.

롯데리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조로 95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