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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 : 2025.03.24. 수원 평생교육관 1관 건물 1, 2층에 들어온 북카페. '지관서가' 라는 이름으로 여러 군데 있는 것 같은데 이번에 수원에도 들어온 모양이다. 인스타를 둘러보다 알게 되어 마침 연차를 쓴 날 점심에 빠르게 다녀와 보았다. 일단 층고도 높고 공간이 상당히 넓다. 벽면은 '북카페'라는 컨셉에 맞게 책장으로 꾸며져 있고 테이블 간격이 널찍해서 시원한 느낌이 난다. 공간 크기에 비해 테이블이 많지는 않은 편. 창가 쪽으로는 높이가 낮은 탁자와 4인석 테이블 위주로, 중앙 부분은 노트북을 쓸 수 있도록 콘센트가 있는 바 테이블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목적에 맞게 자리를 잡고 이용하면 된다. 빵은 베이글과 소금빵을 베이스로 몇 가지 베리에이션이 있었는데, 빵 매대에 명찰이 붙어있어 맛이 적혀있긴 했지만 실제로 빵 제품이 거기에 맞게 진열되어 있지는 않았다. 그래서 빵 모양이나 색깔을 보고 대충 아 이게 이 맛이겠구나, 골라야 하는 게 좀 아쉬웠다. 그리고 나중에 먹어봤을 때도 빵은 그냥 정말 허기질 때 때우는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사먹을 만한 퀄리티가 아니다. 그런데 빵 이외의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샌드위치 같은 메뉴가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식사를 미리 든든하게 하고 오는 것이 좋겠다. 반면 음료는 괜찮다. 커피도 맛있었고, 방문 당일 목 컨디션이 좀 좋지 않아서 생강차를 주문해서 마셨는데 상당히 진하고 생강 맛이 강한데 거슬리지 않아 맛있게 마셨다. 컵 사이즈에 딱 맞는 코스터를 주는 부분도 별 이유 없이 마음에 들었다. 화장실은 3층에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건물 사이드에 있는 계단을 이용해야 하니 급해지기 전에 미리 움직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건물 자체가 애초에 카페 건물이 아니었다보니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공간이 넓고 층고가 높음에도 대화하는 사람이 몇 팀 안 되는데 소리가 많이 울렸다. 여기에 음악 소리까지 더해지니 생각보다 정신이 산란했다. 북카페 라는 것만 듣고 조용히 책을 읽으러 방문하는 목적이라면 적어도 1층은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2층은 상황이 좀 다를 것 같긴 하다. 마지막으로 주차. 여기 앞마당 주차장이 무료 주차장이라 이미 차들이 많이 있어 주차 자리가 거의 없었다. 월요일 11시 정도였는데 몇 자리 안 남았을 정도이니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날엔 앞마당으로는 아예 들어가지 말고 바로 옆 창룡 도서관 주차장 쪽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차 없이 접근하기는 또 접근성이 썩 좋지는 않기 때문에 다소 애매하다. 딱히 재방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역시 인스타에서 꾸며진 모습과 실제 가서 보는 모습은 많이 다르구나, 라는 익숙한 깨달음을 얻은 날이었다.

지관서가

경기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로381번길 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