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방문했던 곳 중 가장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곳. 서빙된 음식은 시각적으로 아주 먹음직스러웠고 매장은 청결했으며 사장님과 직원은 친절하셨고 음식 역시 아주 맛있었다. 일단 메인은 굴림만두 전골. 이 굴림만두는 접시 만두로는 팔지 않고 전골 형태로만 판매한다. 굴림만두는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피가 없으니 당연한 이야기. 우리가 흔히 마트에서 사먹는 냉동 굴림만두보다 훨씬 큼직하고 실하다. 여기에 각종 채소와 버섯, 그리고 고기가 아주 풍성하다. 그리고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부분. 우리가 4인이라 대 자를 주문했는데, 절반은 전골 냄비에 담아서 나오고 나머지 절반은 따로 도자기 접시에 따로 서빙이 된다. 그런데 그 담겨진 모양이 참 정갈하다. 밑반찬은 무김치와 백김치, 갓김치 그리고 묵 네 종류. 이 중에서 갓김치가 간이 센 편인데 나중에 먹을 죽과 잘 어울린다. 무김치는 살짝 산미와 감미가 느껴지고 백김치는 깔끔하다. 마지막으로 뚝배기에 죽 재료가 담겨져 나오는데 이 부분도 참 깔끔하고 인상적이었다. 밥과 나물과 버섯에 고소한 참기름이 더해져 있는데 뚝배기에 참기름을 바르고 밥을 담은 것인지 나중에 전골 냄비에 덜어낼 때 밥알이 붙는 것 없이 깔끔하게 쏟아지는 부분도 작은 부분이지만 충분히 고민을 한 흔적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비주얼 만큼 맛도 훌륭했다. 일단 전골 국물이 아주 깔끔하다. 첫 숟갈에 벌써 맛있다, 라는 탄성이 나온다. 채소와 고기, 만두의 비율이 적절해서 초반 중반 후반의 맛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육수를 추가해서 부어도 그 맛이 쉽사리 희석되지 않았다. 우리는 고기와 칼국수를 추가했는데, 특히 칼국수는 콩가루와 함께 나오는데 이걸 넣으면 국물이 고소해지면서 살짝 결이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국물을 덜어내고 자작하게 죽을 만들어 먹었다. 앞에 말한 것처럼 죽 재료에 이미 참기름이 섞여있어 고소한 맛과 향이 어우러져 배가 부른데도 숟가락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가게의 청결도는 테이블에서도 나타나지만 셀프바를 보면 잘 알 수 있는데, 셀프바가 크지는 않지만 각종 소스류와 육수, 반찬이 아주 깨끗하게 담겨 있었고 수시로 관리되고 있었다. 성인 4인이 방문해서 배가 터지도록 먹고 8만원이 나왔는데 이 정도면 가격도 합리적이다. 배가 너무 불러서 다른 식사류나 미나리전을 먹어보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 진심을 다해 운영하는 음식점이라는 느낌이 드는 곳.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또 한 번 방문해보고 싶다. 깻잎순을 넣은 들기름 메밀 막국수나 삼겹살 미나리전, 너무 궁금하다.
방이굴림만두 떼굴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71길 4-2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