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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의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셰프가 참여한 햄버거 4종이 출시되었다는 소식에 오랜만에 프랭크 버거를 배달로 주문해 보았다. 주문한 메뉴는 치즈도넛 비프버거. 그리고 사이드로 자이언트 통닭다리와 해시브라운, 그리고 사이드 신메뉴인 핫치즈링까지 포함했다. 일단 치즈도넛 비프버거는 경쟁사의 나폴리 맛피아 버거와 맛의 결이 유사하다. 하지만 밸런스 측면에서 좀 아쉬웠다. 바질, 발사믹 소스의 향이 강하지도 않았고, 치즈 도넛이 특출나지도 않았다. 만약 나폴리 맛피아 버거를 이미 먹어본 사람이라면 이 버거 보다는 다른 버거를 고르는 편이 좋을 것 같다. 가장 감명깊었던 메뉴는 자이언트 통다리. 옛날에 '프린스 치킨' 이라고 있었다. 어릴 적에 먹었던 치킨인데, 큰집 방문하는 길에 종종 들러서 사가지고 갔던 치킨이다. 그 치킨이 이렇게 넓적다리까지 통으로 끊어서 튀김옷 없이 닭껍질이 바삭하게 튀겨서 파는 그런 곳이었는데 내가 무척 좋아했었다. 그 시절의 맛이 살짝 떠오르는 그런 맛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유명한 자메이카 통다리보다 이게 낫다. 퇴근길 노선에 있으면 매일 하나씩 사먹고 싶은 그런 맛이다. 나머지 해시브라운과 핫치즈링은 그냥 그랬다. 해시브라운은 반쯤 먹다가 포기했고, 핫치즈링은 가장 마지막에 먹어서 그런지 치즈가 식어서 약간 떡 같은 식감이었다. '핫'이 붙었지만 전혀 맵지 않았고, 그렇다고 시즈닝이 막 달고 짜지도 않아서 치즈 덩어리를 씹는 그런 맛이었다. 굳이..? 라는 생각. '요돌' 버거 중에 하나 정도는 더 먹어보고 싶다. 다음엔 후기 같은 걸 좀 더 찾아보고 시켜야겠다.

프랭크버거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935 동양파라곤 101동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