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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오랜만에 방문한 블루 보틀은 내 기억 속의 이미지와 사뭇 달라져 있었다. 일단 커피가 엄청 빨리 나왔다. 삼청동에 블루 보틀 생겼을 때 커피 한 잔 시키고 거의 40분 걸려서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거의 스타벅스와 별 차이 없는 시간이 걸린 것 같았다. 주문한 메뉴는 콜드 브루와 놀라 플로트. 내 기억에 예전에는 '뉴올리언스' 라는 커피 메뉴가 시그니처이고 메뉴 구성이 심플했던 것 같은데 뭐가 엄청 많아졌다. 콜드 브루도 예전엔 없었던 것 같은데 있길래 주문했고, '놀라(NOLA)' 라는 메뉴가 아무래도 예전 그 '뉴올리언스'인 것 같은데 '플로트' 라고 해서 아이스크림을 올려주는 형태였다. 아내가 이걸 좋아했고, 내가 마신 콜드 브루도 맛과 향이 훌륭했다. 내 기억속의 오래 기다리고 양 적고 비쌌던 그 블루보틀이 아니었다. 요즘 외국 커피 체인이 힘들다는 얘기가 많은데, 블루 보틀도 언제까지 버틸지 잘 모르겠기에 이렇게 눈에 보일 때라도 한 번씩 먹어줘야겠다.

블루보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