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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종합운동장 건너편에 야심차게 오픈했던 카페 디아즈 북수원점이 결국 문을 닫고 위치를 옮겨 수원종합운동장점으로 재오픈 했다. 단독 건물 2층과 3층을 모두 사용하던 기존 규모는 웬만큼 팔아서는 유지하기 힘든 규모인데, 당시 기존 위치가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위치라 쉽지 않았을 듯. 옮긴 위치는 야구장 건너편 버스정류장 바로 앞으로, 최근 야구 인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기 때문에 원래 위치보다는 장사가 좀 더 잘 될 것 같다. 새로 오픈한 곳에서는 1층만 사용하는데, 내부 공간이 꽤 넓다. 작게나마 미팅룸도 있고 단체석이나 리클라이너석도 있는 등 다양한 형태의 좌석이 있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받고 있었고, 메뉴 구성은 음료 보다는 케잌에 힘을 주는 모양새였다. 가게 안팎에도 '케잌 부띠끄'라던가 '케잌 호텔' 같은 표현이 여러군데 적혀 있었다. 우리는 간단하게 콜드브루와 수제 자몽티, 후르츠 생크림 조각 케이크를 주문했다. 일단 콜드브루와 수제 자몽티는 낫 배드. 가볍게 먹기 괜찮은 맛. 과일 케이크는 이 곳의 시그니쳐에 가깝다. 온갖 종류의 과일이 가득 박혀있는 게 모양도 예쁘고 맛도 좋다. 다만 생크림이 당도가 좀 있고 묵직한 편이다. 전에도 느꼈지만 이 곳의 가장 큰 허들은 가격이다. 가성비, 가심비 모두 매우 좋지 않다. 한 번은 궁금해서 방문하겠지만, 굳이 이 돈 내고..? 생각이 들면 재방은 힘들다. 새로 옮긴 곳에서의 디아즈도 이 부분 만큼은 옮기기 전과 별 차이가 없었다. 물론 최근에 갤러리아 광교에도 입점하고 잘 나가는 것 같긴 한데, 이 동네에서 이 가격으로 괜찮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요즘 카페에서는 보기 드물게 자리마다 콘센트가 넉넉한 편. 다만 음악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조용히 공부나 작업을 하기에 적당하지는 않다.

카페 디아즈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910 LH공공지원형 토지지원사회주택 본관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