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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을 맞아 오랜만에 샤브올데이 방문. 평일 11시 오픈런이라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이미 앞에 3팀이 있었고 입장 후에도 계속 손님들이 물밀듯이 밀려 들어왔다. 학생들이 많이 보였는데 시험 기간이라 일찍 끝난 건지 방학인 건지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장사가 상당히 잘 되는 모습. 얼마전 육식맨 유튜부 채널에서 최현석 셰프와 콜라보한 사이드 메뉴가 있다는 이야기는 보았는데 육수도 콜라보한 봉골레 육수가 있어 마라 육수와 반반으로 주문하고 사이드 메뉴부터 하나씩 가져와서 맛을 보았다. 최현석 셰프와 콜라보를 했다는 트러플 크림 파스타를 먹어봤는데 내 입에는 그냥 편의점 파스타 느낌이었다. 트러플 향은 강하게 나는데 어차피 이것도 진짜 트러플은 아닐거라.. 개인적으론 '굳이?' 싶은 생각. 뷔페식으로 미리 대량으로 만들어 장시간 방치해야 하는 사이드 메뉴는 콜라보를 한들 좋은 이야기를 어차피 못 듣지 않을까 싶다. 그냥 육수에 좀 더 포커싱 해서 콜라보 하는 건 어땠을지. 말 나온 김에 육수는 마늘향도 나고 살짝 칼칼한 맛도 나는 게 기본 육수나 버섯 육수보다는 훨씬 좋았다. 이 육수는 그냥 계속 가도 될 듯. 마라 육수와 반반으로 하면 딱 좋다. 여기 마라 육수도 마라의 맛과 향이 제대로다. 오랜만에 와서 달라진 점은 고기 트레이가 나무에서 플라스틱으로 바뀌었다는 것. 나무 트레이는 고기도 쩍쩍 달라붙고 관리도 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 역시 바뀌었다. 차라리 더 나은 듯. 나무 트레이는 뭔가 세척도 깔끔하게 안 되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도 들어서 좀 그랬는데 플라스틱은 식세기 빡세게 돌렸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라 오히려 위생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사이드 중에는 역시나 떡볶이와 소세지, 닭봉이 괜찮았다. 미나리 삼겹살은 와이프는 쏘쏘, 나는 별로. 어향가지도 가지 자체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튀김만 너무 많고 간이 짜서 그냥 그랬다. 역시 여기 와서는 사이드 말고 고기 위주로 열심히 먹는 게 답인 듯. 역시 마무리는 초코분수에 가득 적신 마시멜로우 꼬치. 이걸 먹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 개인적으로는 이 곳이 가치가 있다는 생각.

샤브올데이

경기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 73 1동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