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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족모임으로 방문한 곳. 소담촌 이야기는 많이 들었었는데 실제로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다. 엄청 넓고 사람도 많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 여기에 알바들이 아직 일이 서투른지 계속 접시를 쏟아서 더 그랬던 것 같다. 매장이 넓고 좌석이 많아서 모임하기에 좋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이런 정신없고 번잡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오히려 모임에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음식은 맛있었다. 기본적으로 육수가 깔끔하다. 여기에 품질 좋은 각종 버섯과 채소로 우려내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고기 양이 많지는 않지만, 워낙 버섯이 많고 여기에 라이스 페이퍼 쌈까지 싸서 먹다 보면 이 정도 고기 양으로도 충분히 배가 불렀다. 여기에 마지막에 죽까지 만들어 먹으면 진짜 허리띠를 풀지 않고 나오기가 어려운 곳이다. 참고로 처음에 죽과 계란을 아주 적은 양만 갖다주는데, 이거 추가해도 돈 안 받으니까 죽 만들기 전에 더 갖다달라고 하자. 아마도 죽을 많이 만들어놓고 배불러서 남기는 사람들이 많아 처음에 적게 주는 것 같다. 소스는 4가지 종류인데 개인적으로는 라임이 들어간 소스가 가장 맛있었다. 월남쌈용 소스라고 하기는 하지만 그냥 뭘 찍어먹어도 맛있었다. 칠리 소스나 폰즈 소스는 너무 무난했고, 땅콩 소스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가격이 인당 2.2만원 정도인데.. 우리는 이 가격이면 조금 더 보태서 샤브올데이를 갈 것 같다. 고기와 샐러드바가 무제한이기 때문에 훨씬 메리트가 있다는 생각. 다만 버섯이 가득 우러난 깔끔한 국물이 가끔 생각이 날 것 같긴 하다.

소담촌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 43 5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