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수원 2층에 위치한 미국식 중식당. 공간이 넓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특히 식기의 문양 같은 게 참 예쁘다. 메뉴는 가격대가 좀 있는 편. 우리는 일단 사천식 돼지고기 튀김을 무조건 주문하겠다고 결정했고, 식사를 1개만 주문해서 나눠먹을까 하다가 소고기 해물 짬뽕과 마파두부밥을 각각 하나씩 주문했다. 결과적으로 이건 잘못된 선택이었다. 일단 사천식 고기튀김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이게 진짜 맛있다. 겉면이 바삭하게 글레이즈드 된 튀김옷 안의 고기는 부드럽게 잘 익었다. 여기에 땅콩, 건고추, 베트남 고추를 포함해서 매콤하고 살짝 달짝지근한 양념이 잘 어우러진다. 이 메뉴는 재방 삼방 해도 무조건 주문할 것 같은 그런 훌륭한 맛이었다. 마파두부밥은 두부가 순두부 찌개에 들어갈 것 같은 뭉글뭉글 부드러운 두부가 인상적이었다. 물론 마파두부의 두부가 다 부드럽긴 하지만 이곳의 두부는 그 정도가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다. 마파두부의 간도 적당해서 너무 짜지 않게 밥과 같이 먹을 수 있었다. 문젠는 소고기 차돌 짬뽕. 일단 양이 정말 많다. 이거 하나만 시켜서 둘이 나눠 먹어도 다 못 먹을 것 같은 엄청난 양이다. 고기도 면도 다 많다. 문제는 이게 너무 느끼하고 무겁다는 것. 양지 육수 베이스에 기름기가 많은 차들박이 고기가 엄청나게 들어가다 보니 그 국물이 거의 기름국에 가깝다. 게다가 양이 많으니 먹다가 어느 순간 목젖이 탁 하고 닫히는 느낌이 들었다. 차라리 좀 더 매콤하던가, 좀 덜 기름지던가, 양을 좀 줄이던가 지금 이 상태로는 다시는 주문할 것 같지 않은 메뉴이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음식도 빨리 나오는 편인 데다가, 음식점이 자주 바뀌는 이곳 스타필드 수원에서 꽤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음식점이다. 사천식 돼지고기 튀김 먹으러 조만간 또 한 번 오긴 올 것 같다. 진짜 매력적이다.
벽돌 해피 푸드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175 스타필드 수원 2층 232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