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판교 현대백화점 방문해서 아점으로 선택한 곳. 워낙 눈에 확 띄게 되어 있어 저절로 발길이 멈췄는데, 바깥에 비치된 메뉴 가격을 보니 생각보다 또 가격이 그렇게까지 비싸지 않은 것 같아서 들어가게 되었다. 빕스나 아웃백과 유사한 형태의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이름도 그렇고 미국 텍사스 느낌을 주려고 한 것 같긴 한데 그렇게 막 와닿지는 않는다. 내부 인테리어는 어두운 톤인데 조명은 어둡지 않아서 차분한 느낌을 준다. 공간도 넓고 좌석이 제법 많은데 사람들이 예약을 많이 하고 방문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2인석은 그래도 자리가 좀 있어서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주문한 메뉴는 `뉴욕 스트립 12oz`, `엔돌리 쉬림프 파스타`, `라즈베리 순살 치킨 텐더`. 스테이크에는 사이드 메뉴 2개, 파스타 메뉴에는 사이드 메뉴 1개를 추가할 수 있어 총 3개의 사이드를 주문했다. (`설로인 수프`, `에그 라이스`, `구운 감자`) 가격은 다 해서 9만원 대. 먼저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는, 최근에 내가 먹었던 빕스나 아웃백보다 한 급 위의 맛이었다. 상당히 두툼한 고기인데 식감이 제대로 살아있었다. 소스 같은 것도 따로 없이 고기 자체에 간이 다 되어 있는데도 간이 부족하지 않았고 육향도 좋았다. 나는 아주 만족스러웠는데, 아내는 고기가 너무 두껍고 지방이 부족하다고 느낀 것 같다. 우리는 12oz 주문해서 나눠 먹었는데 8oz 짜리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다른 메뉴도 맛이 괜찮기 때문. 엔둘리 쉬림프 파스타는 겉으로 보기에는 투움바 느낌인데 맛이 전혀 다르다. 알이 굵은 새우가 제법 많이 들어있고 엔둘리 소시지는 마치 고기처럼 씹혔다. 간이 꽤 센 편인데 꾸덕한 크림 소스가 생각보다 산뜻해서 물리지 않았다. 라즈베리 치킨 텐더도 좋았지만 이건 가성비는 썩 좋지 않은 편. 치킨 텐더 자체는 잘 튀겨지긴 했지만 특별할 것이 없고, 핵심은 소스인데 라즈베리 소스가 향이 아주 상큼하면서도 치킨 텐더와 잘 어울렸다. 여기에 아주 신선한 샐러리가 죄책감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맛있긴 한데, 가격 생각하면 양이 많이 부족한 편. 재방을 한다면 굳이 또 주문하지는 않을 것 같다. 참고로 소스는 따로 달라고 할 수도 있고 아예 버무려서 달라고 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따로 받아서 찍어먹는 게 좋은 것 같다. 텐더 자체가 맛있어서 그 자체의 맛도 즐길 수 있기 때문. 사이드 메뉴 중에서는 설로인 수프가 괜찮았다. 수프는 아니고 그렇다고 스튜의 질감도 아니다. 그냥 깔끔한 고깃국이 맞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다만 이걸 따로 돈 주고 먹을 정도는 아니고 사이드로 하나 주문해서 먹으면 딱 좋다. 판교가 좀 멀어서 쉽게 방문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웃백이나 빕스 갈 일 있을 때 조금 더 일찍 준비해서 여기를 오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일단 스테이크 퀄리티는 압도적으로 여기가 좋다. 최근 방문했던 아웃백에서 먹은 스테이크를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텍사스 로드 하우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146번길 20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