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랫동안 동물병원이 있다가 이사간 자리에 새로 생긴 두부요리집. 이 근방에서는 보기 드문 2층 단독건물 음식점인 데다가 근처에 없는 두부 요리집이라 기대를 하다가 오픈하는 날 아침에 오픈런으로 방문했다. 우리처럼 기다리던 사람들이 많았는지 첫날 아침 오픈런 하는 사람들로 웨이팅이 생길 정도였다. 다행히 우리는 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바로 들어와서 먹을 수 있었다. 주문한 메뉴는 들깨순두부솥밥과 비지찌개솥밥, 그리고 들기름 두부구이를 사이드로 주문했다. 주문은 자리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결제까지 완료하는 시스템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시스템이 좋긴 한데, 보니까 주변에 어르신들 자리에서는 결제가 안된다고 와서 봐달라는 요청이 많은 걸로 봐서는 자리에서 결제까지 진행하는 방식에 장단점이 있긴 한 것 같다. 먼저 매장은 엄청 넓다. 테이블도 많고 2층도 있다. 첫 날은 2층은 오픈하지 않았는지 1층에서만 영업을 해서 자리가 금방 만석이 되어 웨이팅이 길게 생긴 듯 했다. 매장 한쪽에는 추가 반찬 셀프 코너가 있는데, 모든 반찬이 리필이 되고 여기에 콩물과 순두부도 무한 리필로 먹을 수 있었다. 특히 강릉 가서도 오징어 젓갈은 리필을 안 해줬는데 여기서는 오징어 젓갈도 리필이 가능해서 좋았다. 반찬이 집반찬 느낌이어서 이것만 가지고도 밥 한 그릇 뚝딱 가능한 수준이었다. 솥밥보다 먼저 들기름 두부구이가 나왔는데 여기서 조금 당황했다. 아무리 사이드라지만 1.2만원짜리 두부구이를 주문했는데 쌩으로 들기름과 두부와 후라이팬이 나오고 알아서 구워먹으라는 건 좀 심하다는 생각. 가장 맛있는 상태로 구워진 요리가 나오는 게 맞지 않나? 두부 상태도 좋고 들기름도 향이 좋은 걸로 보아 좋은 들기름 쓴 건 알겠는데, 자리에서 굽느라 기름 다 튀고 쇠로 된 뒤집개를 주니 이걸로 손님 상에 몇 턴만 지나면 코팅 다 벗겨져서 못 쓰게 될 게 자명해보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완자를 주문했지. 설마 완자도 직접 반죽 떼서 부쳐먹으라고는 안 할 테니. 이 부분에서 상당히 실망했는데, 문제는 두부가 맛있다는 것. 앞서 말한 것처럼 두부도 들기름도 품질이 좋다. 그래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 조금 기다린 후 받은 들깨순두부솥밥과 비지찌개솥밥도 훌륭했다. 다만 비지찌개는 꽤 매운 편이다. 메뉴 선택시 얼마나 매운지 안 적혀있어서 몰랐는데 굳이 비지찌개가 이렇게 매울 필요가 있나? 싶은 정도로 매우니 주의가 필요하다. 들깨순두부는 버섯도 양껏 들어가 있고 고소하고 텁텁한 맛이 전혀 없어서 아주 맛있었다. 그리고 솥밥이 나오는데 양이 많지는 않은 편. 이 부분은 이해가 가는 게, 순두부와 콩물 등이 무한리필이다 보니 밥을 많이 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셀프바에는 콩물과 순두부 외에 떡볶이가 나왔는데, 이 떡볶이가 진짜 맛있었다. 옛날 학교앞 분식집 떡볶이 맛을 아주 충실히 재현을 했는데, 부찬이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 이거 따로 안 파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 전반적으로 음식이 맛깔나서 주말이나 아니면 저녁에 해먹기 귀찮을 때 종종 이용할 것 같다. 두부구이만 좀 구워서 줬으면 좋겠다.
콩두주백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114 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