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코엑스의 많은 카페 중에서 고른 곳인데, 아주 잘 골랐다. 시그니처 메뉴인 아몬드 솔트 크림 커피, 그리고 비타민 샤워를 주문했는데 둘 다 아주 맛있었다. 아몬드 솔트 크림 커피는 기본적으로 밑에 깔린 커피가 맛있고 그 위에 올라간 크림이나 아몬드 튀일이 잘 어우러지는 훌륭한 맛이었다. 비타민 샤워는 케일과 청포도를 믹스해서 갈아낸 쥬스인데, 카페 마마스의 청포도 쥬스와 비슷하지만 개인적으로 그것보다 훨씬 맛있었다. 특히 청포도 특유의 상쾌한 향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정말 좋았다. 요즘은 샤인 머스캣이라는 이름으로 단맛만 있고 향이 없는 포도를 많이 쓰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진짜 청포도 향이 그리웠다. 많이 달지도 않아서 한 잔 더 주문해서 먹고 싶어지는 그런 맛이다. 카페도 넓고 쾌적하고 커피와 음료도 맛있었지만, 내가 이 가게에서 가장 인상깊게 본 것은 직원들의 분위기였다. 요즘은 어딜 가도 키오스크 아니면 뚱하고 시큰둥한 표정으로 툭툭 말을 던지는 그런 사람들만 상대하게 되는데 여기는 좀 달랐다. 직원들의 표정이 밝았고 자연스러운 미소와 응대가 나까지 기분 좋게 만들었다. 주문하는 손님이 없을 때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과 직원들이 사이좋게 무언가를 나눠먹으며 가벼운 스몰 토크를 하는 모습이나, 퇴근하는 앞 타임 직원을 문 앞까지 배웅하면서 직접 문을 열어주고 잘 가라고 인사해주는 그런 모습들이 요즘 보기 드물게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여기 마곡 코엑스에 다시 온다면 여기는 무조건 재방이다.
크레스타운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143 지하2층 225호, 22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