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백세삼계탕을 종종 가는데, 차로 조금 더 가면 백세짬뽕과 백세삼계탕 본점이 같이 있다길래 아내와 방문. 입구에 들어가면 좌우로 삼계탕 구역과 짬뽕 구역이 나뉘어 있는데, 한 테이블에서 두 가게 메뉴를 같이 주문할 수 있는 구조라 메뉴 선택지가 넓은 게 좋았다. 가게도 넓고 주차장도 넓어서 편하게 오기 좋고, 테이블이나 셀프바도 깔끔한 편. 차돌짬뽕밥은 차돌에서 나오는 진한 육향이 확실히 인상적이었다. 국물이 묵직한데 생각보다 지저분하게 텁텁하지는 않고, 고기와 해산물도 넉넉하게 들어 있어 양과 구성 면에서는 돈이 아깝지 않은 느낌. 다만 짬뽕밥으로 주문했는데 아래쪽에 당면이 꽤 많이 들어 있어 조금 당황했다. 개인적으로 면을 먹고 싶지 않아서 밥으로 시킨 건데, 이게 맞나? 싶었던 지점. 같이 나온 공깃밥도 강황밥인데, 삼계탕에는 어울릴지 몰라도 짬뽕 국물과는 맛과 향이 살짝 겉도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차돌 기름 덕분에 초반에는 국물이 눅진하고 좋지만, 뒤로 갈수록 조금 물리는 감은 있다. 찹쌀 탕수육 대자는 깔끔하게 잘 튀겨진 스타일. 양도 넉넉하고 소스가 따로 나와서 찍먹파와 부먹파 모두 알아서 타협할 수 있는 구성이다. 개인적으로는 매장에서 먹을 때 소스와 함께 볶아 나오는 옵션도 있으면 더 좋겠다. 찹쌀탕수육 특유의 쫄깃한 식감은 괜찮았지만, 나는 이런 탕수육은 소스가 살짝 배어들 때 더 맛있게 느끼는 편이라서. 밑반찬 중에서는 역시 무 초절임이 좋았다. 백세짬뽕이든 백세삼계탕이든 이 반찬은 늘 마음에 드는데, 산뜻하고 깔끔해서 차돌짬뽕 국물의 기름진 느낌을 중간중간 잘 끊어준다. 은근히 화룡점정. 전체적으로 음식도 괜찮고 공간도 편해서 종종 찾게 될 듯하다. 다음에는 짬뽕과 삼계탕을 한 테이블에서 같이 시켜보는 쪽으로 가봐야겠다. 재방 의사 있음.
백세짬뽕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1196-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