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궁동에서 꽤 핫한 양식집. 이름도 들으면 딱 박히는 이름이라 기억해두고 있었던 곳인데 연휴를 맞아 행궁동 나들이 와서 아점으로 먹어보았다. 주택을 개조한 업장인데 내부 인테리어는 기존 주택 감성을 살리지 않고 이국적으로 단장을 해놓아서 색다른 느낌이었다. 입구는 2층에 있고 내부로 들어가면 다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어서 2층과 1층에 좌석이 나눠져 있었다. 곳곳에 파티션 처럼 벽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프라이빗한 느낌이 있는 좌석 배치라 소개팅이나 데이트 하기에 괜찮다는 생각. 주문한 메뉴는 롤 라자냐, 토마토 해산물 리조또, 그리고 브레드 샐러드. 추천 순서는 리조또 > 샐러드 > 롤 라자냐. 먼저 롤 라자냐는 용리단길에 유명한 업장에서 파는 스타일인 것 같은데 조금 감칠맛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라구 소스가 양이 꽤 많은데도 맛이 너무 가볍고 중심을 잡아주지 못한다는 느낌. 아니면 아예 좀 매콤하게 먹을 수 있는 옵션이 있어도 좋을 것 같다. 브레드 샐러드는 치아바타 위에 각종 채소와 새우, 아보카도 등이 상당히 실하게 올라가 있는 형태로 양도 세 가지 메뉴 중 가장 많았다. 어떻게 보면 콥 샐러드 느낌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오픈 샌드위치 느낌이기도 한데 양도 많고 재료도 실하고 발사믹 계열의 소스도 상큼해서 괜찮았다. 다만 이게 사이드로 먹기엔 빵까지 포함해서 너무 양이 많고 그렇다고 메인 메뉴로 먹기에는 살짝 아쉬운 느낌이라.. 빵 없이 샐러드 형태로 먹을 수 있으면 곁들이기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맛있게 먹었던 건 토마토 해선물 리조또 였다. 다만 독특하게 보리로 만든 리조또 위에 카다이프가 뿌려져 있어서 식감이 강조된 형태였다. 위에 올라간 조개, 새우 등도 바삭한 느낌이 날 정도로 강하게 구워져서 식감이 잘 어우러졌다. 다만 문어는 조금 질기고 약간의 비린 맛이 있어서 살짝 아쉬웠다. 하지만 전체적인 맛의 조화가 그런 아쉬움을 충분히 덮고도 남음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사이드로 곁들일 아란치니 같은 한 입 거리나 매콤한 스프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리조또와 함께 파스타 먹으러 한 번은 더 방문하지 않을까 싶다.
태리 주택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31번길 8-1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