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근처로 점심 먹으러 나갔다가 새로 오픈한 곳이라고 해서 들어갔다. 신촌에서 유명하고, 조용히 먹어야 하는 곳이라고. 주방이 가운데 있고 다찌가 둘러싸는 식인데, 왜 이렇게 했을까. 분위기는 일본식당같은데 이름은 중국식?일본식? 메뉴는 베트남인가 차라리 모르고 먹었음 좋았을걸..메인 주방장만 장갑끼고 나머지는 다 맨손. 맨손으로 국수를 덜어서 국자에 넣고, (국수 일부는 막 바닥에 떨어지고, 계량도 따로 없어보이고) 뜨거운 물에 이 국자에 넣은 국수를 넣어서 익히고, 빼서 싱크대도 아닌 바닥에 물기를 털어서 빼고, 삶은 국수위에 싱크대 옆에 어수선하게 비닐에 들은 (일부는 식기에) 차돌과 양지고기와 숙주 등을 얹는걸 별로 보고 싶지 않았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어수선하고 주방내에서 직원들 동선도 엉키고. 왜 이런걸 보여주고 싶어서 식당 내부 구조를 이렇게 한걸까. 국물도 전혀 동남아스러운 향신료 맛이 안 나고 그냥 고깃국물 맛. 고기는 부드럽고 맛있었다. 겹쳐진 차돌을 하나씩 떼어서 올린거였는데 따뜻한 국물에는 금방 풀어져서 부드러웠던 신기하다.
미분당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10길 16